교통·문화·자연 갖춘 '다세권' 아파트에 청약 수요 몰린다

입력 2023-11-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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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청계리버뷰자이 투시도 (자료제공=GS건설)

최근 청약시장 내에서 교통, 문화, 자연 등의 주거 요건을 두루 갖춘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 고금리와 고분양가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탄탄한 인프라를 갖춘 단지로 수요가 쏠리는 흐름이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아파트 분양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부터 시멘트·철근·유류대 등 공사비와 직결되는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지속해서 상승 중이다. 시멘트 철근 등 주요 건축 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최근 2~3년 사이 공사비가 30~40%가량 불어났다.

금리 변수도 여전하다. 한국은행 지난해부터 올해 1월까지 7회에 걸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그 이후 2월부터는 기준금리 3.5%를 6회 연속 동결하면서 금리 인상이 종료되며 안정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경기상황, 은행채 발행 증가와 미국발 금리에 대한 변수는 남아있는 상황이다.

시장 내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수요자의 주택 선택 기준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교통, 문화, 자연 등 편리한 주거 요건을 충족하는 아파트로 수요가 쏠리고 있는 것이다.

올해 데이터 기반 리서치 기업 메타서베이가 10~60대 남녀 총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주거할 아파트를 선택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부분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주변 인프라’가 26.1%로 1위에 올랐다. 이어 △가격 21.8% △브랜드 20.7% △집 내부 또는 단지 시설 18.1% △지역 13.3% 순으로 나타났다.

‘동일한 가격의 아파트라면 어느 곳을 매매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는 ‘공원 등 녹지 공간이 갖춰진 아파트’가 35.1%를 차지했고 △ 역세권 26.6% △보안 시스템이 철저하게 잘 갖춰진 아파트 17.6% △커뮤니티 시설이 뛰어난 곳 10.6% △학군이 좋은 아파트 10.1%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인기는 청약시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52.56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 단지는 지하철 3호선 경찰병원역, 5호선 개롱역∙거여역, 8호선 문정역이 가깝고 생활편의시설 몰려 있는 입지에 위치해 있다.

8월 대전 서구 둔산동에서 분양한 ‘둔산 자이 아이파크’도 평균 68.67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대전 지하철 1호선 역세권 입지에 다양한 편의시설이 가깝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과거 부동산 상승기 때는 시세 차익을 목적으로 한 투자 형식의 청약이 성행했지만, 최근에는 실수요 위주의 청약이 많아 교통이나 문화, 자연 등의 입지적 장점을 모두 갖춘 단지만이 살아남고 있다”며 “내년 주택 공급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은 연말에 분양하는 신규 단지 중 우수한 입지를 갖춘 곳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 중 다양한 주거 요건을 갖춘 단지로는 ‘청계리버뷰자이’가 있다. GS건설은 12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대에 청계리버뷰자이를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11㎡, 총 1670가구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중 일반분양 대상은 전용면적 59~84㎡, 797가구다.

롯데건설은 12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롯데캐슬 시그니처 중앙’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01㎡ 총 1051가구로 구성되며, 전용 59㎡ 51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SK에코플랜트·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경기 수원시 권선구 세류동 일원에 ‘매교역 팰루시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178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이 가운데 전용 48~101㎡ 123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시 마포구 마포로3구역 제3지구에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239가구로 조성되며, 전용 49~84㎡ 122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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