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폐쇄, 협상 불가능”

입력 2023-11-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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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 이행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보란 듯 성명
달러화 도입은 무산될 듯, 중앙은행 지명자 사임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연설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당선인이 19일 연설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중앙은행 폐쇄를 밀어붙일 계획이다.

25일(현지시간) 밀레이 당선인은 엑스(X)에 성명을 게재하고 “거짓된 소문들이 퍼지는 상황에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폐쇄가 협상 가능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밝혔다.

성명은 후보 시절 극단적인 공약을 내세웠던 밀레이가 정작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퍼지는 가운데 공개됐다.

밀레이 당선인은 과거 정부 부처 통폐합과 중앙은행 폐쇄, 달러화 도입, 천연자원 민영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다만 그를 지지하던 야당 내에서도 공약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강하고 향후 연정이 구성될 가능성이 커 그가 실제로 공약들을 이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밀레이 당선인은 당선 직후 달러화 도입에 한발 물러선 듯한 모습을 보인다. 달러화 도입을 옹호하며 차기 중앙은행 총재로 내정됐던 에밀리오 오캄포는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는데, 이를 두고 밀레이 측이 공약을 수정한 게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오캄포가 중앙은행에 취임하려는 유일한 이유는 달러화였다”며 “밀레이 당선인이 달러화로부터 물러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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