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죽었으면 했던 딸도, 한복 소녀도 돌아왔다…이스라엘 2차 석방 포함

입력 2023-11-26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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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찍은 사진으로 알려진 힐라 로템 석방
함께 납치됐던 어머니는 아직 억류 중
“차라리 죽어서 다행” 인터뷰로 알려진 토머스 핸드
기적적으로 9살 딸과 상봉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힐라 로템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하마스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힐라 로템이 한복을 입고 사진을 찍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로부터 2차 석방된 이스라엘 인질 중엔 한복 입은 사진으로 알려진 12살 소녀와 이미 죽은 줄로 알았던 남성의 9살 자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하마스의 급습 후 인질로 잡혀갔던 힐라 로템이 전쟁 50일 만에 가족 곁으로 돌아갔다.

로템은 전쟁 발발 후 집안 ‘세이프 룸’에 숨어있다가 하마스에 발각돼 어머니와 함께 납치됐다. 당시 로템이 자신의 오빠에게 가자지구로 끌려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

특히 인질들을 소개하는 외신이 보도될 때마다 그가 한국을 방문했던 당시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복 사진이 게재되면서 로템은 국내에도 알려지게 됐다.

다만 로템은 함께 억류됐던 어머니가 아직 풀려나지 않은 탓에 삼촌 등 친척들과 상봉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를 인용해 “하마스가 인질 가족을 분리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토머스 핸드가 26일(현지시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과 상봉해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토머스 핸드가 26일(현지시간) 죽은 줄로만 알았던 딸과 상봉해 웃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마스에 잡혀간 이상 고통 없이 죽어서 차라리 다행’이라는 인터뷰로 전 세계를 울렸던 토머스 핸드도 9살 딸과 기적적으로 상봉했다. 애초 죽은 줄 알았던 딸 에밀리 핸드는 2차 석방 명단에 포함돼 놀라움을 줬다. 핸드 가족은 성명에서 “50일 동안 힘들고 복잡한 일을 겪은 우리의 감정을 표현할 길이 없다”며 “기쁘긴 하지만, 아직 집에 돌아오지 못한 로템 어머니를 비롯한 모든 인질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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