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국 호흡기 질환 급증에 공항·항만 경계 강화

입력 2023-11-2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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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도 고지…중국 여행 전 백신 접종 독려도

▲중국 베이징에서 24일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중국 베이징에서 24일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가 병원 앞을 지나가고 있다. 베이징/AP연합뉴스

대만이 중국에서 급증하는 호흡기 질환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공항 및 항만 검역소에서 경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6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위생복리부 질병관제서(CDC)는 전날 국제공항과 항구 검역 센터에 경보 수준을 높이고 전광판을 통해 중국과 홍콩, 마카오에서 온 여행자에게 발열 및 급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검역관에게 자발적으로 신고하도록 알렸다고 밝혔다. 또 자국 내 의료 종사자들에게 중국에서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음을 알리고, 환자에게 최근 여행 이력을 물어보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자국 시민들에게 중국을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코로나 XBB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을 것을 독려했으며,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뤄이진 CDC 부서장은 “중국 북부 지역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5주 연속 증가했다”며 “이는 3년 전 같은 시기보다 더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러한 질환은 주로 어린이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것으로 보고됐으며, 여러 알려진 병원체에 기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미코플라스마 폐렴,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이 포함됐다.

그는 “당국은 중국 호흡기 질환 발생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정부 및 비정부 채널을 통해 정보를 계속 수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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