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에 지체장애 특수학교 생긴다...2029년 개교 목표

입력 2023-11-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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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가칭)도 설립 예정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제공)
내년 2월말 폐교 예정인 성수공업고등학교 부지에 지체장애 특수학교가 생긴다. 2029년 3월 개교 목표로 ‘성진학교’(가칭) 설립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2021년 8월 발표한 ‘장애학생 교육권 보장 및 특수교육여건 개선을 위한 공립 특수학교 설립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라 성진학교 설립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울러 해당 부지에 2027년 9월 개관 목표로 AI진로직업체험교육기관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성진학교는 성수공고부지 중 8000㎡를 활용해 22학급 규모로 설립된다. 지체장애 학생의 연령별, 단계별 교육을 위해 유치원부터 전공과 과정까지 교육과정을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서울 지역에 설립된 특수학교는 공립 4교와 사립 1교로 총 5개교다. 이중 공립으로 전환된 학교는 2개교로 지난 2015년 명수학교가 서울다원학교로, 2019년 인강학교가 서울도솔학교로 전환됐다. 다른 공립 2개교는 2020년 3월 개교한 서울나래학교와 서울서진학교 등이다. 사립학교는 2017년 9월 개교한 서울효정학교로, 전국 최초 시각장애 영·유아 특수학교다.

2023 교육부 특수교육통계에 따르면, 현재 특수학교 수가 부족해 2023년 기준 특수교육대상자 1만3888명 중 4483명(32.3%)만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지체장애 학생은 1540명 중 909명(59.0%)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이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특수학교 설립은 지체장애 특수학교의 지역 간 균형 배치를 통해 학교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성동구, 동대문구, 광진구 등 동북권역 거주 지체장애 학생들의 학교 접근성이 열악해 특히 원거리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동북권역 내 지체장애 학생은 428명으로 이중 222명(51.9%)만이 특수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특수학교 바로 옆에는 진로직업관련 시설

아울러 서울시교육청은 미래 산업사회 대비 진로직업교육과 직업체헙활동 등 컨트롤타워로 '서울시교육청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가칭)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교육원은 단위학교의 진로교육을 지원하고 초·중·고 학생 대상 미래 직업에 대한 현장감 있는 직업교육과 직업체험활동을 제공할 예정이다. 성수공고 부지 5800㎡를 활용해 설립되며 2027년 개원을 목표로 한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교육원이 미래 교육을 선도할 수 있도록 반도체, AI 등 4차 산업 신기술 관련 학생 교육과 교원 연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로지도역량 함양을 위한 학부모‧시민 대상 진로직업체험교육 및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업체‧유관기관‧대학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진로직업교육의 질을 제고하고, 취업과 진학 관련 빅데이터 구축에도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기존 특수학교의 과밀 해소도 큰 도움이 될 것이고 장애학생 학부모의 학교 선택권이 넓어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AI융합진로직업교육원 설립으로 학생, 교원, 시민에게 체계적인 진로직업교육 및 직업체험활동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돼 4차 산업혁명시대에 고숙련 첨단 인재 양성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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