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맛•스포츠마케팅…미국 대륙 파고든 ‘100년 소주’ [K푸드 미국 성공 방정식⑥]

입력 2023-1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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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3-11-27 18:14)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기본 제품+과일 소주 4종 주력

3분기 미국법인 매출, 전년比 13.4% 증가
K콘텐츠 인기 끌며 한국 주류 문화 확산
코스트코ㆍ와인 토탈 등 가정 유통채널 공격적 입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내년 창립 100주년을 맞는 하이트진로가 미국에서 한국 대표 술인 소주 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버번, 위스키, 보드카, 진 등으로 나뉜 미국 증류주 시장에서 소주를 한 카테고리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이다. K콘텐츠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현지에서 한국 소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으로 제품을 홍보할 ‘최고 적기’란 판단에서다.

27일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진로 미국법인은 올 3분기 441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389억 원과 비교하면 13.4%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최근 3년간 소주 수출 실적은 꾸준히 증가세다. 지난해 연간 소주 수출액은 1억2000만 달러로, 전년(1억200만 달러) 대비 16.4% 늘었다. 나라별로 보면, 소주의 미국 수출액이 직전 해보다 82.4% 성장하며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한국식 식문화와 K푸드에 대한 높은 현지인의 관심이 소주 시장 확대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미국 라이프스타일 전문매체 ‘먼슬리포틀랜드(Monthly Portland)’는 최근 소주를 따라주는 굿즈 ‘진로 디스펜서’를 다루는 등 한국의 음주 문화를 상세히 소개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을 통해 소주의 세계화를 이루겠다는 포부로, 해외 시장의 문을 꾸준히 두드리고 있다. 기본 오리지널 제품에 자몽에이슬, 청포도에이슬, 자두에이슬, 딸기에이슬 같은 과일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워 소주를 처음 접하는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추고 있다. 여기에 한류 문화와 함께 소주를 즐길 수 있도록 음식과의 조합, 스포츠 마케팅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현지 셰프들과 협업을 통해 소주와 다른 음료를 섞는 ‘믹솔로지(Mixology)’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특히 유통 채널을 확대해 기존 한국 교민 위주에서 미국 현지인으로 소비층을 넓히고 있다. 그 성과로 하이트진로는 지난해까지 토탈 와인(Total wine) 134개 매장, 베브모(Bevmo) 169개 전체 매장, 스펙스(Spec's) 200개 전체 매장에 입점하며 판로 다각화에 성공했다. 또 지난해 코스트코(Costco) 17개 매장, 타깃(Target) 15개 매장에 입점, 대형 유통채널 신규 입점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역동적인 소주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스포츠 마케팅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부터 메이저리그 야구팀인 LA 다저스(LA Dodgers) 스폰서십 맺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국제복싱기구(IBO) 수퍼라이트급 세계챔피언인 한국계 복서 브랜던 리(Brandun Lee) 공식후원도 하고 있다. 3월에는 명문 축구팀 뉴욕 레드불스(New York Red Bulls)와 공식후원 계약도 맺었다. 계약에 따라 홈구장인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New York Red Bulls Arena) 구장 내 ‘진로 사이드라인 바’에서 진로 소주 칵테일을 선보이고 있다. 대형 전광판과 구장 곳곳 TV 화면에도 진로 브랜드가 노출되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그동안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를 중심으로 가정 유통채널에 집중해 왔다”며 “하반기에는 현지인들이 찾는 유흥주점 시장에 더욱 집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New York Red Bulls Arena)' 구장 내 '진로 사이드라인 바'. (사진제공=하이트진로)
▲'뉴욕 레드불스 아레나(New York Red Bulls Arena)' 구장 내 '진로 사이드라인 바'. (사진제공=하이트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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