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심리지수, 4개월째 하락…“고물가·고금리 내수 부진 지속”

입력 2023-11-28 06: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한국은행, 28일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발표
소비자심리지수 97.2, 올해 7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
“수출 경기 회복 조짐 속, 고물가·고금리 내수 부진 영향”

(한국은행)
(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가 4개월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전월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7월(103.2) △8월 103.1 △9월 99.7 △10월 98.1에 이어 4개월째 하락한 수치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미국의 추가 긴축 기대 축소 및 수출 경기 회복 조짐에도 불구하고 고물가·고금리로 인한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하거나 다소 부정적인 대답이 우세했다. 현재생활형편CSI와 소비지출전망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2포인트 하락한 87, 111로 각각 집계됐다. 생활형편전망CSI와 가계수입전망CSI는 90, 98로 전월과 같았다.

경제상황에 대한 인식도 향후경기전망CSI(72)만 2포인트 오르고 다른 항목은 하락했다. 항목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CSI는 2포인트 하락한 62를, 취업기회전망CSI는 1포인트 떨어진 77로 집계됐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포인트 하락한 119로 나타났다.

▲올해 3분기 먹거리 물가는 5∼6% 정도 올랐지만,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었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같았으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6.3%와 5.4%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아이스크림 13.0%, 커피 12.5%, 생수 10.0%, 라면 9.4%, 우유 9.4%, 빵 6.6% 등의 물가 상승률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올해 3분기 먹거리 물가는 5∼6% 정도 올랐지만,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가처분소득)은 3% 늘어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 3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97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1% 늘었다. 3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같았으나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대표 먹거리 지표로 꼽히는 가공식품과 외식의 3분기 물가 상승률은 6.3%와 5.4%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을 상회했다. 아이스크림 13.0%, 커피 12.5%, 생수 10.0%, 라면 9.4%, 우유 9.4%, 빵 6.6% 등의 물가 상승률도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보다 높았다. 이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가계 저축 및 부채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비슷했다. 현재가계저축CSI(91), 가계저축전망CSI(94), 가계부채전망CSI(99)는 전월과 같았다.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2를 기록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49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주택가격전망CSI(102) 및 임금수준전망CSI(115)는 전월대비 각각 6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102, 11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물가인식 지표는 4.1%로 전월과 같았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전망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4%로 전월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 비중은 공공요금(64.6%), 농축수산물(39.4%), 석유류제품(37.9%) 순으로 조사됐다. 전월에 비해서는 공업제품(7.3%포인트), 농축수산물(6.9%포인트)의 응답 비중이 증가한 반면, 석유류제품(-24.5%포인트) 비중은 감소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당원 게시판 논란'에 연일 파열음…與 균열 심화
  • 코스닥·나스닥, 20년간 시총 증가율 비슷했지만…지수 상승률은 ‘딴판’
  • 李 열흘만에 또 사법 리스크…두 번째 고비 넘길까
  • 성장률 적신호 속 '추경 해프닝'…건전재정 기조 흔들?
  • 민경훈, 뭉클한 결혼식 현장 공개…강호동도 울린 결혼 서약
  • [이슈Law] 연달아 터지는 ‘아트테크’ 사기 의혹…이중 구조에 주목
  • 유럽 최대 배터리사 파산 신청에…골드만삭스 9억 달러 날렸다
  • 일본, 사도광산 추도식서 “한반도 노동자, 위험하고 가혹한 환경서 노동”
  • 오늘의 상승종목

  • 11.22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300,000
    • -1.32%
    • 이더리움
    • 4,637,000
    • -2.19%
    • 비트코인 캐시
    • 707,000
    • +1.58%
    • 리플
    • 1,969
    • -3.57%
    • 솔라나
    • 347,700
    • -2.28%
    • 에이다
    • 1,398
    • -4.64%
    • 이오스
    • 1,152
    • +8.37%
    • 트론
    • 286
    • -3.05%
    • 스텔라루멘
    • 781
    • +13.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350
    • -2.02%
    • 체인링크
    • 24,220
    • +0.41%
    • 샌드박스
    • 819
    • +37.1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