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데이 말투데이] 공명수죽백(功名垂竹帛)/이스털린의 역설

입력 2023-11-2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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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어빙 명언

“위대한 인물에겐 목표가 있고, 평범한 사람들에겐 소망이 있을 뿐이다.”

미국 소설가 겸 수필가. 유머러스한 필치로 ‘뉴욕의 역사’를 써 일약 유명해진 그는 미국의 전설을 그린 ‘스케치북’을 출판해 미국 작가로서는 처음 국제적 명성을 얻었다. 미국 땅을 의인화해 이름과 얼굴, 전설을 부여하는 데 그만큼 성공한 사람은 일찍이 없었다. 20년 동안 잠을 자다가 깨어보니 식민지가 이미 독립했다는 ‘립 반 윙클’의 이야기는 민간 설화가 되었다. 그는 오늘 숨졌다. 1783~1859.

☆ 고사성어 / 공명수죽백(功名垂竹帛)

공을 세워 이름을 후세에 남긴다는 뜻. ‘죽백’은 대나무와 비단. 옛날에는 대나무 쪽이나 비단 폭에 적었으므로, 기록이라는 뜻이다. 후한서(後漢書) 등우전(鄧禹傳)이 원전. 등우가 옛 학우 유수(劉秀:뒷날의 光武帝)를 찾아갔을 때, 그가 찾아온 뜻을 묻자 한 말. “다만 명공의 위덕이 사해에 더하여지기를 바랄 뿐이며, 나는 얼마 안 되는 힘이나마 바쳐서 공명을 죽백에 드리울 뿐입니다[垂功名於竹帛耳].” 그후, 등우는 유수를 도와 큰 공을 세워 후세에 기록되었다.

☆ 시사상식 /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s Paradox)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이 그와 같은 비율로 증가하지 않는다는 이론이다. 미국 경제사학자 리처드 이스털린이 주장했다. 빈곤국과 부유한 국가, 사회주의와 자본주의 국가 등 30개 국가의 행복도를 연구한 그는 소득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행복도와 소득이 비례하지 않는다는 현상을 발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더 많은 국가를 포함해 연구한 결과 국민소득이 늘어날수록 복지 수준과 행복감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게 대다수 견해다.

☆ 속담 / 눈먼 중 갈밭에 든 것 같다

뚜렷한 목표가 없이 여기저기 돌아다닌다는 말.

☆ 유머 / 평범한 사람의 장래 소망

남녀공학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선생님이 장래 희망을 물었다.

“덕철이는 커서 뭐가 될래?”라자 “네. 저는 AI 로봇을 만드는 IT업계의 거장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했다.

같은 질문을 여학생에게 하자 그녀의 대답.

“저는 여자니까 애 낳고 평범하게 살래요.”

다른 남학생에게도 묻자 그가 한 대답.

“저는 큰 꿈은 없고요. 다만 저 여학생이 커서 애 낳는데 협조하고 싶습니다.”

채집/정리:조성권 국민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멋있는 삶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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