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계 금융부채가 미국, 일본, 프랑스 등 선진국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07년말 기준 국내 가계 금융부채의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비중은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도 높다.
국내 개인가처분소득 대비 가계금융부채의 비중은 148%에 달해 159%를 기록한 영국, 호주보다 조금 낮을 뿐, 각각 136%, 112%, 55%를 기록한 미국, 일본, 프랑스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개인 금융자산으로 금융 부채를 갚을 수 있는 여력도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주가하락 등으로 인해 금융자산가치가 크게 떨어짐에 따라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이 2007년 46.2%에서 2008년 말 50.9%까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실물자산의 처분 없이 금융부채를 상환할 수 있는 능력이 크게 약화됐음을 의미한다.
한편, 지난 1분기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은 2007년 12월말에 비해 0.18%p나 상승한 0.73%까지 급등했으며, 2003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던 신용카드 연체율도 2008년 4분기부터 상승세로 전환해 지난 1분기에는 3.59%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