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신용카드 해외사용액 급감

입력 2009-05-28 06:00 수정 2009-05-28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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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원화 약세 및 경기침체 여파 영향"

올해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9년 1분기중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를 포함한 거주자 신용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18억3000만달러)에 비해 무려 40% 급감했다.

이는 원화 약세 및 경기 위축 등으로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크게 줄어든데다 해외 사용자수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은은 "1분기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이 급감한 것은 무엇보다 환율의 영향이 크다"며 "작년 1분기 평균 환율이 956원이었던 반면 올해 1분기 평균 환율은 무려 1415.20원으로 격차가 무려 460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최근 2년간 거주자 신용카드 해외 사용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07년 1분기 14억5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꾸준하게 오름세를 보이며 2008년 2분기 18억7200만달러까지 상승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작년 3분기에 18억4700만달러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이후 3분기 연속 카드 이용액이 줄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1분기 국제수지통계상의 해외여행 지급 총액은 23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49억5000만달러)보다 51.8% 감소했다.

카드 종류별 사용 금액은 신용카드가 8억3000만달러로 전체의 75.2%를 차지했고 직불카드(체크카드 포함)는 2억7000만달러(24.8%)로 나타났다.

한편, 1분기중 비거주자의 신용카드 국내 사용금액은 6억5000만달러로 전년동기(5억1000만달러) 대비 26.5% 늘었다.

한은은 이와 관련, "올초 원화값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의 국내 여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고, 국내 이용자수도 증가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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