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혜진 사단 첫방부터 터졌다…‘현역가왕’ 시청률 1위

입력 2023-11-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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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현역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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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MBN ‘현역가왕’ 캡처)
현역 트로트 가수들이 맞붙은 ‘현역가왕’이 첫 방송부터 대박을 터트렸다.

28일 밤 9시 10분 첫 방송 된 MBN ‘현역가왕’이 최고 시청률 7.6%, 전국 시청률 6.8%를 기록했다. 지상파·종편·케이블 채널을 통틀어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이날 ‘현역가왕’은 현역 16년 차 김양부터 현역 1일 차 마스크걸까지 33인이 태극기를 펄럭이며 단체로 행렬하는 오프닝으로 화려한 막을 열었다. MC 신동엽은 최종 상금 1억과 우승 신곡, 투어 콘서트 기회 등 ‘우승 특전’을 공개한 데 이어 예선 심사는 ‘자체 평가’로 진행된다는 소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무대 위 현역을 제외, 나머지 현역들이 무대를 본 후 ‘인정 버튼’을 누르는 방식으로 최하점 3인은 방출 후보로 전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공개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터져 나왔다.

그 사이 스페셜 마스터 신유-박현빈-이지혜-대성-윤명선-손태진-신성은 현역들의 경연을 지켜보기 위해 경연장 뒤 마련된 골방에 모였다. 스페셜 마스터들은 현역들의 자체 평가 투표 내용을 알 수 있다는 소식에 손태진은 “방송이 나간 후 현역들이 서로 연락을 안 하게 될까 봐 걱정된다”고 말했지만, 박현빈은 “재밌다 진짜”라며 흥미로워하는 극과 극 반응으로 웃음을 안겼다.

가장 먼저 지원한 출연자는 마이진이었다. 과거 태권도 선수로 활동한 이력을 살려 송판 깨기를 개인기로 선보인 후 ‘돌팔매’를 섬세한 완급 조절이 더해진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불러 27 버튼이라는 높은 기준점을 세웠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강혜연은 특유의 애교 섞인 인사와 현역들을 향한 깜찍한 읍소를 펼쳤지만, 시작 전 단 한 표도 받지 못하는 견제를 받았고, ‘미스 고’로 감성 트로트 대가다운 완벽한 강약 조절을 선보였지만 24 버튼을 받았다.

걸그룹 출신 트로트 가수 장혜리는 ‘아카시아’로 파트너와 댄스 스포츠를 추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지만 13 버튼이라는 최저점을 받은 후 “지켜보겠다”는 뼈 있는 경고를 날려 현역들을 긴장하게 했다.

‘중년들의 대통령’ 요요미는 자비로 준비한 댄스팀과 대규모 합창단까지 등장시키며 스케일이 다른 ‘밤차’ 무대를 선보였지만, 예상보다 저조한 23 버튼을 받았다. 이때 요요미에게 하트를 그리던 윤태화가 사실은 인정 버튼을 누르지 않았다는 것이 전해지자, 대성은 “여기서 세상을 배운다”라는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터지게 했다.

한봄은 임신 9개월째라는 사실을 최초 고백하며 공연이나 행사 섭외가 안 들어올까 봐 숨기고 활동했다고 말해 모두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울 엄마’를 택한 한봄은 호흡이 힘든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간드러진 창법으로 저력을 발휘, 26 버튼을 얻었다.

조정민은 자신의 노래 ‘레디큐’를 선곡해 댄스 인트로를 선보이던 중 치마가 너무 길다며 신동엽을 향해 도움을 청하는 화끈한 돌발 멘트를 던졌고, 화끈한 댄스 모먼트로 현역들과 스페셜 마스터 모두를 기립하게 하며 현장을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지만, 장혜리와 같은 최저점을 받아 충격을 안겼다.

무대 후 조정민은 “6월,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다시는 노래를 못 부를 줄 알았는데 여러분들이 즐겨주시고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눈물을 훔쳤다.

백혜신은 “현역 생활을 하며 겪었던 아픔을 노래로 씻겠다”는 각오를 다졌고, 특유의 허스키 보이스로 계은숙의 ‘연정’을 열창했다. 박혜신은 현역들은 물론 마스터 이지혜마저 눈물 흘리게 했고, “지금까지 겪었던 힘든 삶이 노래에 고스란히 담겨있다”라는 극찬과 함께 28 버튼으로 중간 점수 1위를 차지했다.

마스크로 궁금증을 모은 마스크걸은 “‘현역가왕’에 나오고 싶어서 자격 요건을 갖추기 위해 오늘 앨범을 냈다”며 몽환적인 음색으로 ‘사의 찬미’를 불러 첫 소절부터 모두를 빠져들게 했다.

마스크걸의 무대 내내 눈물을 흘리던 박성연은 “저는 누군지 알 것 같다”며 “이 친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잘 알기에 돌아돌아 여기까지 왔구나 대견하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울컥해 해 마스크걸 정체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최연소 현역 김다현은 “경연에서 2등, 3등은 해봤는데 1등은 못 해봤다”라며 “한국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김다현은 ‘삼백초’를 선곡, 극도의 긴장감에 초반부 음정이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지만 경연 고수답게 후반부 감정을 다잡으며 26 버튼을 받았다.

‘트로트 공주님’ 두리는 분홍빛 의상을 벗어 던지고 드럼을 치는 반전 핫팬츠 걸로 변신, ‘돌리도’를 부르며 뉴트롯 시대를 활짝 여는 뮤지션 면모를 보였음에도 21 버튼을 기록, ‘현역가왕’의 높은 문턱을 실감케 했다.

별사랑은 ‘현역가왕’ 출연을 가장 오래 고민한 출연자였다며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불안감, 두려움, 보장 없는 미래 때문에 무모한 도전이 아닐까 고민이 많았다”라는 솔직한 고백과 함께 ‘립스틱 짙게 바르고’를 열창, 25 버튼을 받았다.

주미는 ‘그런거라네’로 웃음 뒤 애환이 묻어나는 광대 연기는 물론 독백 연기까지 한 편의 모노드라마 같은 무대로 모두를 울리며 25 버튼을 받았다.

방송 말미 ‘현역 0년차’ 발라드 여왕 린의 출격과 막강 팬덤의 소유자 전유진의 등장이 예고돼 다음 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역가왕’은 ‘미스트롯’과 ‘미스터트롯’, ‘불타는 트롯맨’ 등을 기획, 제작한 서혜진 사단이 2024년 치러질 ‘한일 트로트 가왕전’에 나갈, 대한민국 대표 ‘최정상급 여성 현역 트로트 가수’ TOP7을 뽑는다는 취지로 론칭한 트로트 국가대표 선발 서바이벌 예능이다.

▲(출처=MBN ‘현역가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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