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A의 투자코치] 결국은 해외 증시 흐름과 같이 간다

입력 2009-05-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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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매와 글로벌 증시 흐름 파악한 뒤 냉정하게 대응해야

◆굿모니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중현 과장

글로벌 증시가 비교적 큰 편으로 반등세를 보였지만 국내 주요지수는 초반의 반등세를 지키지 못하고 하락세로 마감했다.

장 시작은 글로벌 증시에 의해 형성되었지만 장중 움직임은 지정학적 문제와 관련된 내부 변수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장 시작만 해도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크게 동요하지 않았지만 장중 정부의 대량살상무기확산방지구상(PSI)에 대한 북한의 강경대응 방침이 알려지면서 변동성이 확대되었다.

하지만 일본을 제외한 대부분 아시아 주요지수는 전일 내내 반등 폭을 확대하면서 국내 증시와 차별화 되는 모습이다.

결국 내부 변수가 국내지수의 반등을 가로막았다는 판단인데, 이는 최근 불거진 지정학적 문제가 이전처럼 하루 이틀에 끝나거나 동일 문제를 가지고 시간싸움을 벌이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문제가 잦아들지 않고 오히려 확대되는 양상으로 발전하면서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변수는 그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에게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개인투자자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5월 이후 KOSPI지수 움직임에 따른 외국인과 개인투자자의 매매 추이를 살펴보면 지수가 조정을 받을 때 개인투자자의 매수세가 커지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개인투자자는 지수가 하락할 때 저가 매수에 나섰다가 반등할 때 차익실현에 나서는 매매를 반복했는데, 전일은 지수가 하락했는데도 소폭이나마 매도세로 돌아서는 모습이다. 이

전 같으면 매수가 늘어야 할 시기에 매도로 돌아선 것이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불안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모습인데, 이는 지정학점 위험이 절대적인 영향을 미쳤다기보다는 기술적 부담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전일 시황에서 언급했던 20일 이동평균선 회복이 뒤로 미뤄지면서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인 조정이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우려는 대형주보다는 개인의 매매비중이 큰 종목이나 KOSDAQ시장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아울러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을 뒤흔든 것은 인정해야겠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이러한 불안심리를 이용한 선물시장의 교란이 더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개인이 돌아섰지만 그 규모가 크지 않았다는 점에서 프로그램 매물이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는 판단이다. 이로 인해서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변수가 더 크게 각인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객관적 지표 무시할 수 없는 현실, 국내 증시도 글로벌 증시의 일원이다 하지만 이러한 불안한 증시 상황에서도 중심을 잡기 위해서는 객관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 없다.

우선 지정학적 문제가 커지는 상황에서도 오히려 매수 규모를 늘리고 있는 외국인 매매를 외면해서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지수 반등을 이끈 주도 세력이 외국인이었고, 국내 지정학적 위험이 커질 경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할 세력도 외국인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매수 규모 증가를 가벼이 보아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94년 3월 북한의 불바다 발언때 외국인은 매도세를 보여 현재와 대조를 이룬다. 물론 당시 국내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던 시점이지만 최소한 그들의 시각만은 엿볼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두 번째로 실제 심리적 압박 만큼이나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고 있다면 객관적인 지표들도 이에 반응해야 하는데, 원달러 환율이나 CDS의 움직임이 일정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음에 따라 심리적 부담이 다소 과도하게 작용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어 보인다.

세 번째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 흐름을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 글로벌 증시와 탈동조화가 며칠이라면 몰라도 결국은 해외 증시 흐름에 동조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런데 전일까지 진행된 해외증시의 흐름을 살펴보면 대만 증시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했고, 홍콩H지수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일본 증시도 올해 최고가 돌파를 앞두고 있으며, 미국 주요지수의 흐름도 나쁘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시장의 중심을 외국인 수급과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서 찾았을 때 현 지수가 대단히 위험한 상황이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으로 보인다.

따라서 추가적으로 외국인 매매와 글로벌 증시 흐름을 파악한 뒤 냉정하게 시장을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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