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금액지수, 작년 9월 이후 상승 전환…운송장비 등 영향
소득교역조건지수, 5개월째 상승세…“교역조건 개선 추세”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3년 10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했다. 6월(7.8%) 이후 5개월째 개선 추세를 이어간 것이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도 전년동월대비 1.1%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1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1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가격 변동만을 고려하는 단점을 보완해주는 지표로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의미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1일 ‘10월 수출입 동향’을 통해 지난달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93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수출액 기준으로 올해 최대 실적이다. 산업부의 수출입 동향 지표에는 선박 등이 반영되는 반면, 한은 무역지수 지표에는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출금액이 제외돼 차이가 있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운송장비는 북미시장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및 SUV의 판매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어서 금액이 상승했다”며 “석탄및석유제품은 정유사들의 정비보수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휘발유, 경유 중심의 수출 물량이 증가한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입물량지수(123.73)과 수입금액지수(147.76)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0.5% 하락했다. 수입금액지수는 작년 12월(-2.4%)부터 11개월째 하락세를 나타냈다.
유성욱 팀장은 “수입물량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하였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했다”며 “수입금액지수는 석탄및석유제품, 전기장비 등이 증가했으나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