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년 하반기 금리인하 예상…중국,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 존재”

입력 2023-11-30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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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2024년 세계경제 전망
“연준과 시장, 경기둔화 전망에 차이”
“내년 중국 부동산 안정 기대하지만
주택가격 하락 추이 등 과거 일본과 유사”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워싱턴D.C./로이터연합뉴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 내년 하반기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의 경우 내년 부동산 시장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일본식 장기 침체 가능성을 함께 제기했다.

30일 국제금융센터는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2024년 세계 경제·국제금융시장 전망 및 주요 이슈’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윤인구 국제금융센터 글로벌경제부 부장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금융시장은 내년 경기둔화와 디스인플레이션 전망에서 일치하지만, 그 정도에 차이가 있다”며 “연준은 완만한 경기둔화와 경직적인 디스인플레이션을, 시장은 상당 폭의 경기둔화와 디스인플레이션 지속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이지만, 시장은 조기·상당 폭의 금리인하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부장은 “과거 30년간 금리인상 사이클을 살펴보면 정책금리 고점 유지 기간은 평균 9개월이나, 연착륙 기대와 고용·생산·신용 지표들의 현재 수준을 고려할 때 하반기 피벗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내년 중국 경제는 부동산 시장이 최대 변수로 남아있지만, 예상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치훈 신흥경제부 부장은 “내년 부동산 시장은 안정 기대가 우세하다”며 “안정적인 주택담보대출(모기지) 대출 구조 등을 고려할 때 부동산발 경제위기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식 장기침체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부장은 “인구구조 변화와 낮은 임대 수익률 등으로 부동산 시장은 구조적 전환기에 진입했다”며 “주택가격 하락 추이 등이 일본과 유사해 장기침체 초입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출생률 역시 1.1로, 과거 일본의 1.5를 밑돌면서 주택구매 유인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며 “부동산 가격이 30% 이상 하락하면 은행 등 신용시스템 불안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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