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북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여전히 반영하며 나흘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4월 경상수지 흑자세 지속을 호재로 받아들이며 초반 상승 폭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오전 10시 31분 현재 원ㆍ달러 환율은 전장대비 9.50원 오른 1278.90원에 거래되며 1270원대 후반에서 횡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환율이 전날에 이어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역외의 달러 매수로 상승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에 초반 1280원을 상향 돌파하며 박스권 상단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순매수세가 꾸준한 가운데 기관도 이날 순매수 기조에 동참, 반등 채비를 갖춰나가는 상황이라는 점과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4월 경상수지가 석달째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원ㆍ달러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중은행권 딜러는 "환율에 가해지는 상승 압력이 여전히 높은 게 사실이지만 이러한 상황에서 증시 부분의 외국인 매수규모가 커지고 있고 CDS움직임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벗어나지 않는 등 긍정적인 신호도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이 딜러는 "따라서 외국인의 증시 수급과 국내 금융시장 심리 측면을 고려한다면 증시 조정 및 환율 상승 압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며 "환율이 박스권 상단에서 횡보하는 모습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