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3년’ LG엔솔, 김동명 신임 CEO 취임…“질적 성장 이끌 것”

입력 2023-12-01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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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진제공=LG에너지솔루션)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신임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1일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고, 이를 위해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 문화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지난 3년이 양적 성장과 사업의 기반을 다진 ‘엔솔 1.0’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진정한 질적 성장을 이루는 ‘엔솔 2.0’의 시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영수 전 부회장이 물러나고 신임 CEO로 선임된 김동명 사장은 1998년 LG그룹 배터리연구센터에 입사해 2014년 모바일전지 개발센터장, 2017년 소형전지사업부장을 거쳐 2020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역임하며 배터리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 왔다.

올해로 출범 3주년을 맞는 LG에너지솔루션은 그간 공격적인 투자로 ‘양적 성장’을 이뤄왔다. 해외 각지에 공장을 증설하고, 현대·기아차, 제너럴모터스(GM), 포드, 스텔란티스, 도요타, 혼다, 폭스바겐, 르노닛산, 볼보(지리기차) 등 글로벌 상위 10개 완성차 중 9개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 성장세가 둔화하고,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동화 전략을 수정하거나 철회하는 등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중국 CATL과 같은 경쟁사들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이며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바짝 추격하는 상황이다.

김 사장은 “지금처럼 중요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큰 영광이면서도, 한편으로는 어깨가 무겁다”면서 “‘질적 성장을 이끌 이기는 전략’을 위해 경쟁 위협에 정면 승부하며 압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적 성장을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초격자 제품·품질 기술력 △구조적인 원가 경쟁력 △압도적인 고객 충성도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제품과 품질에서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리더십을 구축해야 한다”며 “재료비 분야에서 외부적인 리스크에 노출되더라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며, 공정과 가공비 측면에서도 신기술과 신공정 도입으로 근본적인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각 분야의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긴밀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며 고객들이 원하는 차별화된 가치를 누구보다 먼저 제공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리튬황, 전고체 등 다양한 미래 기술 개발을 지속 추진하고, 외부 업체와의 기술 협력도 확대해 차세대 전지에서도 리더십을 유지하고 신규 수익 모델도 적극 발굴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기는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성취 지향 프로페셔널 조직 문화’를 구축하겠다고도 했다.

김 사장은 “이슈에 수동적으로 대응하거나 주어진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적으로 가치가 있는 일을 찾아 성취를 이뤄 나가는 조직이 되어야 한다”며 “목표 달성에 헌신한 구성원들이 걸맞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회사의 비전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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