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소폭 늘었지만,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고금리 연속 흐름에 따른 이자 부담으로 비교적 고가의 부동산에 대한 거래 심리도 좀처럼 활기를 띠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은 2023년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 시장 분석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올해 10월 전국에서 발생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1082건으로 9월(1064건)과 비교해 1.7%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끊어냈지만 지난 3월(1198건) 거래량이 1000건대로 올라선 뒤 8개월째 소폭의 증감을 반복하며 뚜렷한 변화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10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의 총 거래금액은 2조9365억 원으로 전월(2조1677억 원) 대비 35.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거래금액의 급등은 송파구 신천동 소재 빌딩이 올해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단일 규모로는 가장 큰 8500억 원에 매매된 영향으로 확인됐다. 전년 동월 거래량(1024건) 및 거래금액(2조7682억 원) 대비 올해 수치는 각각 5.7%, 6.1%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거래 금액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금액이 낮은 50억 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가 전체 시장의 92.6%(1002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더욱 세분화해보면 10월 한 달 동안 10억 원 미만 규모의 빌딩 거래는 687건으로 전월(637건) 대비 7.8% 증가했으나, 10억 원 이상 50억 원 미만 빌딩 거래는 315건으로 전월(332건)과 비교해 5.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300억 원 이상 빌딩(7건)이 9월 대비 1건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50억 원 이상 100억 원 미만 빌딩(49건)과 100억 원 이상 300억 원 미만 빌딩(24건)은 전월 대비 각각 24.6% 감소하거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10월 한 달간, 경기도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가 263건을 찍으며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어서 서울 111건, 경북 103건, 전남 78건, 경남 75건 순으로 나타났다. 거래금액으로는 서울이 1조6879억 원으로 가장 큰 거래 규모를 기록했으며 뒤이어 경기 4594억 원, 부산 1343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