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이 전년보다 8% 가까이 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대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16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수출이 크게 개선되면서 무역수지도 6개월 연속 흑자를 지속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55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7.8% 증가했다.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올해 10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수출액은 올해 들어 최고치다.
품목별로는 15대 주력 수출품 중 12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해 올해 들어 증가 품목이 가장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수출(95억 달러)이 전년보다 12.9% 늘어 작년 8월 이후 16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또다른 주력 품목인 자동차(+21.5%), 일반기계(+14.1%), 가전(+14.1%), 선박(+38.5%),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 등의 수출도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대(對)미국 수출(109억 달러)이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고, 대아세안·유럽연합(EU) 등의 수출도 늘었다.
우리나라 최대 수출 시장인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0.2% 줄어 18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다만 지난달 대중국 수출액(114억 달러)은 4개월째 1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수입액은 11.6% 줄어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에너지 도입 단가 하락으로 가스(-45%)와 석탄(-40%)을 중심으로 전체 에너지 수입이 22.2% 줄어든 것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
이로써 무역수지(수출액-수입액)는 38억 달러 흑자를 냈다. 6개월째 무역 흑자다.
방문규 산업부 장관은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해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수출 상승 흐름이 내년에도 이어져 경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