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보수공사 완료…경기도민에 재개방

입력 2023-12-01 13:2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건축 후 300여 년 만에 진행된 대대적 보수 완료 후 11월 30일 개방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모습. (경기도)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모습. (경기도)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가 2022년 6월부터 시작한 세계유산 남한산성 외성(봉암성) 보수 공사가 경기도민에게 다시 개방됐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한산성은 크게 본성과 외성으로 구분되는데 1624년(인조 2) 급격히 세력을 키우던 후금의 침략에 대비해 쌓은 성(길이 9.05㎞)이 본성이다.

외성은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방어의 취약점을 보완하고자 1686년(숙종 12) 남한산성 본성 동쪽에 새로 쌓은 성이다.

외성은 봉암성이라고도 부르는데 길이 2120m, 암문(적이 알지 못하게 만드는 비밀 출입구) 4개소, 포루(포를 설치해 쏠 수 있도록 견고하게 만든 시설) 2개소, 치(성벽 일부를 밖으로 돌출시켜 성벽으로 접근하는 적을 입체적으로 공격하는 시설) 1개소로 이뤄졌다.

외성은 처음 성을 쌓은 이후, 300여 년간 거의 보수되지 않고 점차 국가의 관심 밖으로 사라져 버려 지금은 대부분 허물어지고 흔적만 남아 있었다. 이에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는 세계유산 남한산성의 가치와 진정성, 완전성을 회복하고자 보수 공사를 추진했다.

이번 보수 공사는 관계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자문과 함께 국내 문화유산 보수 공사에서는 드물게 처음 성을 쌓았을 당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자재(성돌, 기와, 전돌 등)들을 오랜 시간에 걸쳐 발굴하고 채집해 재사용했다.

훼손이 심해 원형을 알 수 없는 구간에 대해서는 현 상황 그대로 최소한의 보수를 하는 등 문화유산의 원형보존 원칙을 철저히 준수해 시행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노력으로 전체 2.1㎞ 중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구간을 200여m에 걸쳐 여장(성곽에서 적의 공격을 막거나 적을 공격하기 위해 성 위에 낮게 쌓은 담) 50타, 암문 2개소, 치 1개소, 성벽 6개소 등을 보수했다.

김천광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소장은 “약 1년 반의 보수 공사를 마무리하고 봉암성이 다시 개방돼 기쁘다”라며 “이번 공사는 외성 전 구간에 대한 식생 정비도 같이 시행돼 향후 보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측량, 설계 등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금상추에 배추·무까지…식품업계, 널뛰는 가격에 불확실성 고조 [식탁 지배하는 이상기후]
  • 단독 한달 된 '실손24' 60만 명 가입…앱 청구 고작 0.3% 불과
  • 도쿄돔 대참사…대만, 일본 꺾고 '프리미어12' 우승
  • "결혼 두고 이견" 정우성ㆍ문가비 보도, 묘한 입장차
  • ‘특허증서’ 빼곡한 글로벌 1위 BYD 본사…자사 배터리로 ‘가격 경쟁력’ 확보
  • [식물 방통위] 정쟁 속 수년째 멈춤…여야 합의제 부처의 한계
  • 이재명 오늘 '위증교사' 선고...'고의성' 여부 따라 사법리스크 최고조
  • "9만9000달러는 찍었다"…비트코인, 10만 달러 앞두고 일시 횡보 [Bit코인]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11:38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844,000
    • -1.25%
    • 이더리움
    • 4,624,000
    • -3.06%
    • 비트코인 캐시
    • 700,000
    • -3.45%
    • 리플
    • 1,921
    • -7.69%
    • 솔라나
    • 346,600
    • -3.45%
    • 에이다
    • 1,373
    • -9.25%
    • 이오스
    • 1,128
    • -0.27%
    • 트론
    • 289
    • -3.67%
    • 스텔라루멘
    • 724
    • -7.0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550
    • -4.25%
    • 체인링크
    • 24,310
    • -2.37%
    • 샌드박스
    • 1,034
    • +60.0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