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3월 23일 개원후 일주간 세 명의 심정지 환자가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했으며, 이들 모두 센터내 응급소생팀의 전문 심폐 소생술과 치료적 저체온 요법 등 집중 치료를 받고 소생에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첫 번째 환자인 50대의 오모 씨(남)는 지난 3월 23일, 서초구 반포동에서 술을 마시던 중 심정지가 발생해 119 응급구조사들에 의해 내원해 치료를 받은 후 지난 4월 14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3월 27일과 28일에 내원한 두 환자(20대 서모 씨, 30대 정모 씨, 이상 여)는 각각 타 병원에서 수술 중 심정지가 발생해 서울성모병원으로 후송되었으며, 서 씨는 지난 4월 3일 퇴원해 건강한 일상생활을 하고 있으며, 정 씨는 현재 입원해 재활치료를 받는 등 건강을 회복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심정지 환자는 생존율이 4~5%대에 머물 정도로 소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반 병원 응급실의 경우 심정지 환자 내원 건수가 연간 3~4건에 불과할 정도로 드물며, 이번 건과 같이 한 병원의 응급실에 며칠 간격으로 3명의 심정지 환자가 내원해 성공적으로 소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응급의료센터 박규남 센터장은 “심정지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기 전 소생률을 더욱 높이기 위해 의사가 현장에 직접 출동하는 병원 중심의 전문소생구급대 출동 시스템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기존의 119 구급대를 포함한 관련 임상과들과도 보다 유기적으로 협조해 심정지 환자의 발생부터 소생 및 퇴원까지 포괄적인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지역거점 응급의료 전문센터로 거듭날 예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