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파월 의장 발언 소화하며 상승…다우, 3만6000선 돌파

입력 2023-12-02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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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작년 1월 이후 첫 돌파…S&P500도 연중 최고치
파월, 12월 FOMC 앞두고 마지막 공개 발언…시장 주목
전문가 “지금까지 발언보다 매파적 태도 다소 완화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7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지난달 27일 트레이더가 주가를 살피고 있다. 뉴욕(미국)/로이터연합뉴스

뉴욕증시가 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을 소화하면서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94.61포인트(0.82%) 오른 3만6245.50에 거래를 마감했다. S&P 500지수는 전장 대비 26.83포인트(0.59%) 뛴 4594.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8.81포인트(0.55%) 상승한 1만4305.03에 장을 끝냈다.

다우지수는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3만6000선을 넘어섰으며, S&P500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올해 7월 이후 가장 높았다.

투자자들은 이날 파월 의장의 통화 정책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특히 이날 연설은 13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나오는 마지막 공개 발언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파월 의장은 애틀렌타 스펠만대학에서 헬렌 게일 총장과 대담했다. 그는 기준금리 완화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충분히 긴축적인 기조를 달성했는지 자신 있게 결론짓기도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통화정책을 더욱 긴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적절하다면 그렇게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장이 주목한 것은 파월 의장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태도가 다소 완화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수개월 동안 물가지표 둔화와 관련해 “반가운 일”이라며 “긴축 정책의 전체 효과가 아직 다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밀러 타박의 최고 시장 전략가인 매트 말리는 “지금까지의 발언보다 매파적 태도가 다소 약해졌다”고 분석했다.

미국 장기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주식의 상대적 고평가 감이 사라졌다는 판단에 매수세가 확대됐다.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4.21%를 기록하면서 전일 종가(4.32%)를 하회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4bp(1bp=0.01) 밀린 4.55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는 경기 위축 추세를 시사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11월 제조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과 같은 46.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통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47.7)를 밑돈 것이다. 개별항목으로는 제조업과 고용이 하락했다. ISM 제조업 PMI는 확장·위축을 가르는 기준선인 50을 13개월 연속 밑돌고 있다. 경기 둔화를 나타내는 내용이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연준의 긴축 장기화 관측이 후퇴했다.

S&P글로벌이 집계한 11월 제조업 PMI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와 동일한 49.4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 기록한 50에서 소폭 하락한 것이자 시장 전망치인 49.6을 밑돌았다.

애틀래타 연방 은행(연은) 이 집계하는 국내총생산(GDP) 와우모델에 따르면 미국의 GDP 성장률은 올해 4분기 1.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3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 5.2%에 비해 크게 둔화한 것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S&P500 11개 종목 중 통신을 뺀 10개 분야가 모두 상승했다. 부동산 관련 종목이 2% 이상 오르면서 상승장을 주도했다. 산업, 임의소비재, 유틸리티, 자재 관련주도 1% 넘게 뛰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9포인트(2.24%) 밀린 12.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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