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최근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사태와 관련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8일 청와대 비상경제대책회의에 참석해 이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핵실험 등 일련의 사태에 대해 "금융시장이 상당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진 위원장은 우선 "과거에도 북한의 도발 행위가 여러차례 있었지만 그 때도 시장에는 큰 충격이 없었다"면서 "과거 경험으로 볼 때 국민들이 금융시장에 대해 크게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북핵 사태 이후 국내증시에서 주가가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시장에서 선물을 많이 매입하는 등 한국경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고 있는 상황을 적극 반영한 것이다.
특히 "경제 불확실성의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며 "북핵 사태가 한국경제에 주는 영향은 단기적이고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지정학적인 요인으로 인해 대외적으로 불필요한 오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점검하는 등 적극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은 "모든 가능성에 대해 의연하게 대응해 나가면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대처해 나가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