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사장 이두형)은 감독당국의 공매도 제한조치 해지에 따라 지난해 10월부터 중단된 증권유통금융대주(이하 대주) 업무를 6월 1일부터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대주 가능 종목은 금융주를 제외한 거래량이 많은 우량 주식으로, 대표적으로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 포스코, SK텔레콤, 대한항공 등 총 390개 종목이며 앞으로 대상주식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대주업무는 증권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투자자금을 빌려 주면서 취득한 담보주식을 다른 개인투자자에게 현금을 담보로 빌려주는 제도이다.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높은 수준일 때 향후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측하면 특정 주식을 빌려서 증권시장에 높은 가격으로 내다 팔고, 일정기간이 지난 후 주가가 떨어지면 증권시장에서 낮은 가격으로 해당주식을 매입해 증권회사에 갚음으로써 주가가 하락시에도 매매이익을 실현할 수 있다.
증권금융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안정적 성장을 위해서는 신용융자제도와 함께 대주업무가 균형적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선진국의 경우에는 대부분 신용융자와 대주업무가 균형적으로 발전돼 있어 증권시장의 안정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개인투자자가 주식을 빌리려면 한국증권금융과 계약을 체결한 굿모닝신한, 교보, 동부, 리딩투자, 메리츠, 우리투자, 이트레이드, 키움, 하나대투, 한국투자, 현대, NH투자, 하이투자증권(이상 총 13개사) 등 증권사의 창구에서 신용거래계좌를 개설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대주 수수료는 없으나 매각대금(현금)을 담보로 제공해야만 하며 60일을 단위로 빌릴 수 있고 필요시 연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