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범위 넓히는 CBDC…가상자산 업체도 뛰어들어 [CBDC 대해부]

입력 2023-12-04 05: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3-12-03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BIS “2030년까지 24개국서 CBDC 보유 전망”
싱가포르, 내년부터 도매 결제용 CBDC 발행 예정
짐바브웨, 금 기반 CBDC 도입
리플 “12개국 정부와 CBDC 개발 협의”

▲세계 지도 위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글자가 보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지도 위에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글자가 보인다.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이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에 팔을 걷고 나서고 있다. 중남미 바하마는 2020년 10월 세계 최초 CBDC인 ‘샌드 달러’를 발행하면서 신호탄을 쐈다. 이후 나이지리아와 자메이카, 동부 카리브해 등에서 실제 CBDC 도입이 이뤄졌다. 국제결제은행(BIS)은 “2030년까지 24개국 중앙은행이 CBDC를 보유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현재 100개가 넘는 국가 중앙은행이 CBDC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가별로 CBDC 조사와 개발 범위도 천차만별이다. 달러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은 CBDC 개발에 더욱 앞서는 중이다.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연구를 시작한 중국은 2020년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 현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외국과도 CBDC 거래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부터 디지털 유로 도입을 위한 2년간의 준비 단계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ECB)은 2028년 이후 CBDC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싱가포르도 실시간 은행간 도매 결제를 위한 CBDC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싱가포르의 중앙은행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내년부터 시중 은행들과 협력해 CBDC 시범 사용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기 도매 CBDC 시험은 상업은행 간 소매 결제를 용이하게 하고 향후 국경 간 결제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라비 메논 MAS 상무는 “결제에 사용하기 위한 CBDC의 실제 발행은 2016년 시작된 디지털 화폐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도매 결제용 CBDC 발행은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를 위한 중앙은행 통화의 역할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현황. 적록: 도입(바하마,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동부 카리브해), 초록: 시범 운영, 청록: 개발 단계, 노랑: 조사 단계. 2023년 6월 기준. 출처 스태티스타
▲전 세계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도입 현황. 적록: 도입(바하마, 자메이카, 나이지리아, 동부 카리브해), 초록: 시범 운영, 청록: 개발 단계, 노랑: 조사 단계. 2023년 6월 기준. 출처 스태티스타
러시아에서도 의회를 중심으로 도매용 CBDC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제재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러시아는 디지털 화폐 도입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7월 디지털 루블 도입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정부는 2025년부터 CBDC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남아프리카 짐바브웨는 금 기반의 CBDC까지 도입했다. 자국 통화 가치가 폭락하고 인플레이션이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치솟자 금을 교환 수단의 기초로 삼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짐바브웨 중앙은행은 “은행에서 디지털 토큰을 구매할 수 있고 이를 실제 결제에도 사용할 수 있다”며 “(토큰이) 온·오프라인에서 개인 간 또는 개인과 기업 간 결제를 용이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상자산 발행사인 리플도 CBDC 경쟁에 뛰어들었다. 리플의 센디 영 유럽 지역 담당 이사는 “현재 CBDC 개발을 위해 12개가 넘는 국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또 “CBDC를 비롯해 결제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초 이후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인력 채용을 두 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0,294,000
    • -1.96%
    • 이더리움
    • 4,671,000
    • -1.62%
    • 비트코인 캐시
    • 684,500
    • -3.39%
    • 리플
    • 1,910
    • -2.25%
    • 솔라나
    • 322,300
    • -4.42%
    • 에이다
    • 1,291
    • -6.52%
    • 이오스
    • 1,095
    • -3.01%
    • 트론
    • 267
    • -2.91%
    • 스텔라루멘
    • 632
    • -8.14%
    • 비트코인에스브이
    • 91,500
    • -3.28%
    • 체인링크
    • 24,090
    • -3.52%
    • 샌드박스
    • 872
    • -11.6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