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내각 꾸린 尹, '여성·전문가' 중용…국정과제 추진 속도전

입력 2023-12-04 16:06 수정 2023-12-0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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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 윗줄 왼쪽)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사진 윗줄 왼쪽)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단행한 2기 개각 특징은 여성 인사의 약진과 관료 출신 전문가 등용으로 요약된다. 1기 내각 특징이 '서울대·60대·남성(서오남)'인데 반해, 2기는 출신 대학과 연령대가 다양하다. 윤 대통령이 최근 인사 기준으로 언급한 1970년대생 여성 인재와 함께 분야별 전문가 발탁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정부 국정과제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인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지명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재학 중인 1985년 제29회 행정고시에 합격,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 등 거시경제 핵심 요직을 맡았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최 후보자에 대해 "거시 금융 등 경제 전반에 걸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 가진 경제정책 분야 최고 전문가"로 소개했다. 최 후보자는 이날 "대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며 "임중도원(任重道遠, 큰일을 맡아 책임이 무겁다)의 책임감을 느낀다. 청문회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인 강정애 전 숙명여자대학교 총장은 1957년생으로 숙명여대 경영학과 졸업 후 한국인사관리학회 학회장과 한국경영학회 부회장 등 주로 경제 분야에서 활동했다. 보훈 분야에서는 부친(강갑신)이 6·25 참전용사로 무공훈장을 받은 국가유공자다. 시할아버지는 독립운동가이자 초대 육군 제50사단장을 지낸 권준 장군이다.

강 후보자는 "이 자리에서 서기 전에 독립, 호국, 민주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며 "제게 이 직책을 맡겨주신 것은 (우리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그분들을) 모든 국민이 존경하고, 또 빛나게 해서 우리 모두 대한민국을 위해서 따라가고 함께 하는 그런 것을 전하라는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인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부원장은 1967년생으로 농촌 정책, 지역 경제, 농촌 공간 계획 등이 주 전공이다. 송 후보자가 장관으로 임명되면 1948년 농식품부 설립 이후 첫 여성 장관이 된다.

이화여대 졸업 후 서울대 행정학과 박사 학위를 받고 1997년 농경연에 입사한 송 후보자는 기획조정실장,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등으로 활동했다. 송 후보자는 "우리 정부의 농정분야 국정과제가 차질없이 수행되도록 제 온 힘 다 바쳐 일하겠고 큰 성과 내도록 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행정학과 졸업 후 제27회 행정고시로 관직에 입문했다. 건설교통부 주택정책과 과장과 토지기획관실 국장, 국토해양부 주택토지실장,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대한건설정책연구원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관가에서는 박 후보자를 국토·주택·도시 분야 최고 전문가로 평가한다. 박 후보자는 "국민 주거안정이나 교통편의 증진 등 할 일이 산적한 부처에 장관 후보자 지명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청문 절차를 잘 거쳐 많은 성과 내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원장은 1970년생으로, 인하대 해양학과 졸업 후 KIOST 전신인 한국해양연구원에 입사한 이후 제주특성연구센터장, 제주연구소장 등을 지냈다. 이번 장관 인선에서 가장 젊은 후보자이기도 하다.

강 후보자는 "정부와 해수부의 발전을 위해, 또 우리 연안 경제와 지역 주민 활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엔 해양법 관련, 올해가 해양생물 다양성, 기후변화, 환경오염에 대한 부분을 당사국들이 뜻 모아 이뤄낸 기념비적인 해"라며 "해수부도 이에 맞춰 국제협력과 지역경제 발전시키는데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발탁된 오영주 외교부 제2차관은 1964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교관 생활에 나선 인물이다. 외교통상부 국제연합과장, 외교부 개발협력부 심의관, 외교부 개발협력국장, 주UN대표부 차석대사, 외교부 개발협력대사 등을 역임했고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베트남대사로 임명됐다.

오 후보자는 "우리 경제가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기반이 되는 중소기업과 벤처, 소상공인 전담 부처의 장관후보자로 지명돼 마음이 무겁다"며 "공직기간 내내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조로 일했다. 청문 절차 후 임명되면 발로 뛰면서 세심하게 최선 다하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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