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학범슨’…제주, 새 사령탑에 김학범 선임

입력 2023-12-05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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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김학범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 (뉴시스)
‘학범슨’ 김학범(63) 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K리그로 돌아온다.

프로축구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 구단은 5일 “김학범 감독을 제17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6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김학범 감독은 이날부터 팀을 이끌며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제주는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과 교감하며 마음을 헤아리고, 믿음의 로테이션으로 우승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게 만드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일으킨다”며 “현대 축구의 흐름을 끊임없이 연구하는 김학범 감독은 제주의 전력을 더욱 극대화하고 리빌딩도 이끌 적임자”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계약기간은 구단과 김 감독 의 상호 합의에 따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학범슨’(김학범+퍼거슨)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학범 감독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23세 이하(U-23)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아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장이다. 성남 일화(2005∼2008), 강원FC(2012∼2013), 성남FC(2014∼2016), 광주FC(2017) 등 다양한 구단 감독을 두루 역임한 김학범 감독은 선수단 관리에 특화된 지도자로 꼽힌다. 김학범 감독은 K리그에서 총 288경기를 지휘, 118승 84무 86패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지켜본 제주는 좋은 팀”이라 칭찬하면서도 “상대에게 두려움을 안겨줄 수 있는 강팀으로 변모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피나는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선수들에게 제주가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이어 “제주는 젊고 가능성이 풍부한 팀이다. 선수들과 많이 소통하고 교감하겠다”며 “벌써 다음 시즌이 기대된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 제주 팬들의 많은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제주는 2023시즌 한때 2위 싸움을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 부진을 거듭하다 9월 남기일 감독과 갈라섰다. 수석코치였던 정조국 코치가 잔여 시즌 감독 대행을 맡아 이끌었지만, 반전은 없었다. 9위라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한 제주가 김학범 감독을 선임하면서 다음 시즌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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