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중동과 남미에서 초고압전력 수주(상보)

입력 2009-05-28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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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이 해외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수주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전선은 28일 공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3900만불의 초고압전력망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으며, 최근 수주한 아르헨티나와의 계약을 포함한다면 5월에만 총 5200만불 규모의 초고압전력사업을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공공전력부문을 맡고 있는 SEC(Saudi Electricity Company)가 지난 2월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최종 공급자로 선정됨에 따라, 380kV 초고압전력망 사업을 턴키베이스로 진행하게 된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사우디 유일의 무역항인 제다(Jeddah) 지역의 초고압전력망 구축에 필요한 전력케이블과 관련 부속재를 공급하게 되며, 전력망 설계와 전기공사 등도 함께 수행하게 된다.

지난 달 쿠웨이트에서 1억4000만불 규모의 400kV 특수 초고압전력망 구축공사를 턴키프로젝트로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다시 사우디에서 380kV 초고압전력사업을 신규 수주함으로써 대한전선이 중동의 초고압케이블 시장에서 주요 공급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의 주요국가들이 최근 전력시설의 현대화를 추진하면서 송전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고용량의 지중송전망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초고압전력부문의 시장규모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대한전선은 이달 초 아르헨티나 전력청으로부터 1300만불 규모의 전력망프로젝트를 수주하여 남미 시장에 첫 발을 내딛게 되었다. 이번 수주로 대한전선은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에 220kV 지중송전망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 관계자는“지난 5년여 전부터 광복합케이블(OPGW)과 일반전력케이블을 수출하며 남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남미지역은 인구대비 영토가 넓어 지금도 가공송전선로 비중이 높으나 대도시화에 따른 지중화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영업을 대폭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국가들의 대부분은 자연환경의 혜택으로 수력발전 의존도가 70%를 상회하고 있으나, 갈수기에는 전력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최근에는 전력 공급원의 다양화를 위해 화력발전설비를 보강하는 등 오는 2015년까지 60억불 규모의 전력관련 사업들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대한전선 관계자는“아시아와 중동은 당분간 우리의 변함없는 주력시장이 되겠지만,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그 동안의 해외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으로 미국과 호주, 러시아, 남미 등의 시장까지 진출하여 앞으로 초고압전력부문에서 획기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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