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다저스와 접촉…차기 행선지 가려질까

입력 2023-12-0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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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 (AP/연합뉴스)
FA 최대어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9)의 행선지가 가려질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타자와 투수 양쪽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피며 올겨울 다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오타니가 차기 행선지 결정을 앞두고 구단들을 직접 만나 조율에 나섰다.

데이브 로버츠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에게 오타니를 직접 만났다고 공개했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영입은 우리의 최우선 순위”라며 “며칠 전 LA 다저스타디움에서 구단 관계자들과 함께 오타니를 만나 2~3시간 정도 이야기 나눴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타니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즐거웠고, 친해졌다”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날 “다저스가 오타니를 오랫동안 영입 후보로 여긴 건 맞다”며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 영입에 자신감을 드러냈다”고 표현했다.

오타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도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오타니가 5일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있는 토론토 스프링캠프 훈련장을 찾은 것으로 추정된다”며 “존 슈나이더 감독은 5일 윈터미팅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변경했고, 로스 앳킨스 단장도 온라인 화상 연결을 통해 취재진과 만났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6일 취재진 앞에서 ‘전날 오타니와 만났나’라는 질문에 “어디서 누구와 만났는지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지역지인 토론토 선은 “슈나이더 감독과 구단 관계자들은 오타니에 관해 함구했다”라며 “다만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에 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슈나이더 감독은 “오타니는 야구계에서 볼 수 없었던 재능을 갖고 있다”라고 밝혔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오타니에게 접촉했다.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오타니는 지난 3일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했고,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고위층 다수도 홈구장인 오라클파크에 있었다”라며 양측의 만남을 추정했다.

영입전에서 빠진 구단도 있다. USA 투데이는 야구계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시카고 컵스는 오타니 영입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오타니는 MLB에서 투타로 성공한 몇 안 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투수와 타자 ‘투타’ 모두 맹활약하며 자신의 두 번째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차지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에서 마이크 트라웃 이후 MVP를 두 번 수상한 첫 선수다. 에인절스에서는 7번째 MVP다. 1979년 돈 베일러, 2004년 블라디미르 게레로, 2014년과 2016년 2019년 트라웃, 그리고 2021년과 올해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최고 선수의 영광을 안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로 23경기 132이닝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타자로는 135경기에 출전해 151안타 44홈런 95타점 102득점, 타율 0.304, OPS 1.066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기록한 44홈런은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 기록이다.

오타니는 ‘에드가 마르티네스상’을 3회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이 상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지명타자에게만 주어진다. 앞서 3회 연속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데이비드 오티스뿐이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회 연속으로 수상한 오티스는 선수 시절 총 8회 수상에 성공했다.

한편 현지 매체들은 오타니가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첫 5억 달러(약 6560억 원)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을 것으로 전망한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제프 파산 기자는 “오타니는 5억 5000만 달러(약 7145억 원) 이상도 받을 수 있다”며 “다른 소식통은 6억 달러(약 7794억 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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