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 전 대표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잘한 부분도 있지만, 5년 만에 정권을 내준 것은 부동산 등 여러 정책에서 신뢰를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만약 이낙연 전 대표가 생각이 좀 다르다면 그런 걸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 “보수 쪽에서 보기에도 온건한 민주당 쪽 인사다. 이낙연 전 총리, 김부겸 전 총리 이런 분들은 싫어할 이유도 없고, 긍정적으로 보는 측면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아직 이낙연 전 대표와 만난 적은 없고 계획된 만남도 없다고 밝히며 “언론에서 공개적으로 발언도 많이 하시니 이낙연 대표가 밝힐 기회도 있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신당에 대해선 “같이 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전 대표는 이달 27일까지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계획을 재차 공언하며 “신당 마음이 1%씩 올라간다는 것은 방송용 멘트고 실제로 준비는 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4일 시작한 신당 지역구 출마 희망자 모집에 대해선 “지금까지 870명 정도 접수했다. 20~30분 정도 출마해도 굉장히 괜찮은 스펙이고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만큼 잘하겠다 싶은 사람이 3~4명 보였다”면서 “비례대표제가 병립형이나 연동형이냐에 따라 신당 추진 가능성이 달라지느냐 묻는 분들이 있는데 아니다. 신당은 권역별 병립형이 연동형보다 의석수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정치권에서 본격화하고 있는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 유권자 10명 중 7명은 지지할 의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메트릭스리서치에 의뢰해 2~3일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에서 ‘총선을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신당 창당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데 신당이 만들어지면 지지할 의향이 있는가’란 질문에 지지 의향이 ‘없다’ 68%, ‘있다’ 25%였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메트릭스의 7월 조사에선 내년 총선에서 제3지대 신당을 ‘지지 하겠다’ 29%, ‘지지하지 않겠다’ 60%였지만 최근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높아졌다.
지지 정당별로는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77%,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70%였다. 응답자의 이념 성향별로는 ‘신당을 지지하지 않겠다’는 비율이 보수층 74%, 중도층 63%, 진보층 6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