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기업의 인수·합병(M&A) 등 해외 투자를 위한 자회사를 설립한다.
28일 SK그룹에 따르면 그룹 지주회사인 SK㈜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글로벌 M&A를 위한 자회사 설립안'을 통과시켰다.
SK그룹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 저평가된 M&A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는 판단에 따라 특수목적자회사(SPC)를 설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 자회사는 중남미 지역의 조세피난처에 세워질 예정이며, 주로 기업구구조정을 통해 투자수익을 얻는 '사모펀드'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투자 규모는 100억원 가량될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해외 기업 매매 과정에 직접 참여할 경우 세금 문제나 법률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어 전문 해외 사모펀드에 지분을 투자해 이익을 나눠갖는 방식으로 자회사를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SK그룹의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M&A를 위해 영입한 JP모건 출신 이승훈 SK㈜ 사업개발담당 전무가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