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與의원들과 한 자리에...총선 등판 본격화

입력 2023-12-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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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 참석
韓 “인구 제한 정해진 미래” 이민청 설립 강조
총선 출마 가능성에 “특별히 드릴 말씀 없어”
與 일각, 한 장관 조속한 출마 결단 촉구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12.06.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12.06. suncho21@newsis.com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한 장관이 여당 의총에 참석한 것은 지난해 5월 취임 후 처음이다. 한 장관은 당 소속 의원들에게 법무부가 추진하는 출입국 이민관리청(이민청) 신설 방안을 설명하기 위해 의총을 찾았다. 제안 설명을 하기 전 한 장관은 연신 웃음을 띠며 의원들과 인사했다.

한 장관은 “국민의힘 의원님들을 모시고 대한민국 미래를 대비하는 정책 논의할 수 있어 참 좋다”며 제안 설명을 시작했다. 그는 “작년 정부가 출범 직후부터 국민과 전문가들 의견을 폭넓게 들으면서 국가 백년대계로서의 이민 정책 관리를 체계적으로 전담할 조직인 출입국 이민관리청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인구 제한은 이미 정해진 미래”라며 “지금 우리가 직면한 인구 감세는 단기간 추세를 바꾸기 어렵다. 이미 정해진 미래고 그 역량은 예측범위를 넘어서는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제산업계도 지금 단계에서 성장동력의 유지가 불가피하다”며 “이는 진영에 따라 갈리는 문제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법무부, 고용노동부 등 여러 부처에 흩어진 이민 정책을 총괄할 전담 부서 설립 추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한 장관이 이민청 설립을 설명하기 위해 의총을 찾았지만, 내년 총선 출마 초읽기에 들어간 한 장관이 향후 정치 행보를 염두에 뒀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한 장관은 “대한민국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정책을 정부와 여당이 함께 논의하는 것은 통상적인 직무수행”이라며 “아마 다른 장관들도 이렇게 설명한 전례가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 출마 가능성을 묻는 추가 질문에도 “제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 “모두가 총선 일정을 보고 살지는 않잖아요?” 등의 답변을 내놨다.

한 장관은 내년 총선에서 비례대표 출마, 서울 험지 출마, 선대위원장 등 다양한 역할론에서 거론되고 있다. 4일 개각에서는 제외됐지만, 내년 1월 초 원포인트 개각 가능성이 우세한 상황이다. 김기현 대표도 5일 한 장관의 역할론과 관련해 “(당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당 일각에서는 한 장관이 하루빨리 출마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한 장관은 빨리 나올수록 좋다. 당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는 데 역할 해야 정치 리더”라며 “당 문제가 해결되고 난 다음에 들어오면 그냥 셀럽 중 한 사람이지, 리더로 인정 못 받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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