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에게 “저희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며 “(혁신안을)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6일 오후 5시 국회 본청 당 대표실에서 인 위원장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회동은 15분가량 진행됐다.
김 대표는 이날 “제안해주신 안건들은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공관위나 선거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것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 “‘공관위원장 제안’은 인 위원장께서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말씀하신 거라고 충분히 공감한다”며 “저희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긴 호흡으로 지켜봐주시면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겠다. 주셨던 어젠다가 혁신적이고, 그래서 국민들의 주목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과제인 만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을 할 것인가를 고민해 나가겠다”고 김 대표의 발언을 전했다.
인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통해서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 지금까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 냈다면 나머지 절반은 당이 이뤄내 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이 전했다.
정 위원은 “혁신위는 총선 승리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국민의 신뢰 회복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국민 뜻을 혁신안에 담고자 했다.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선 책임있는 분들의 희생이 우선시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혁신위의 남은 일정은 내일(7일) 당 일정을 감안해서 결정하겠다”며 “부디 혁신위의 제안을 총선 승리의 밑거름으로 삼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혁신위 조기해제설과 관련해 “활동을 내일 끝내겠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정 위원은 “내일 가봐야 안다. 회의를 통해서 (결정)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혁신위는 지금까지 나온 혁신안들을 정리해 다음 주 월요일인 11일 지도부에 종합보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