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장조사기관 DSCC에 따르면 올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이 전년대비 16%, 전분기 대비 215% 증가한 70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예상보다 1% 높은 수치이며, 이전 최고치인 2022년 3분기의 610만 대를 16% 넘어섰다.
3분기 점유율 1위 기업은 삼성전자로 72%를 기록했다. 다만 중국 업체들의 공격적인 제품 출시로 작년 86%보다 12%포인트 줄었다. 화웨이는 9%의 점유율로 2위를 차지했으며, 아너가 8%로 그 뒤를 이었다.
제품별로는 예상대로 삼성 갤럭시Z 플립5가 45%, 갤럭시Z 폴드5가 2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가장 잘 팔리는 2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화웨이와 아너는 메이트 X3와 매직 V2로 각각 6%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다만 4분기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에 폴더블폰 점유율을 절반이상 뺏길 전망이다. DSCC는 삼성전자 4분기 점유율이 작년 83%의 절반 수준인 42%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뒤를 이어 화웨이는 21%, 아너는 1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삼성전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점유율의 상당부분을 중국 BOE 등에 뺏기고 있다.
DSCC가 발표한 3분기 폴더블 패널 출하량을 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74% 점유율로 1위다. 2분기 63%보다도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91%와 비교하면 17%포인트 줄었다. BOE는 점유율 18%로 2위를 차지했다. 작년 3분기 4%에서 크게 증가했다.
게다가 DSCC는 올해 4분기 BOE가 삼성디스플레이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5G 칩 솔루션을 보유하게 된 만큼 폴더블 시장을 두 배로 확대하게 된 영향이다.
로스영 DSCC CEO는 “올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기반을 되찾고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했다"며 "구글, 원플러스 등 수많은 신규 진입자가 인상적인 제품 개선을 통해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중국 패널 공급업체들이 물량을 늘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LTPO, UTG 등 이전에는 삼성 디스플레이에서만 가능했던 수많은 혁신 기술을 도입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