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경쟁 평정한 스페이스X, 기업가치 1750억 달러 이상 기대

입력 2023-12-0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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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5억 달러 규모 공개매각 논의중
성공 시 세계 시총 75위 기업 전망
우주 발사ㆍ스타링크 사업 승승장구
블루 오리진ㆍ버진 캘럭틱 압도적 격차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월 13일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9월 13일 의회에서 나오고 있다. 워싱턴D.C./AFP연합뉴스

미국 비상장 우주기업인 스페이스X가 기업 가치를 1750억 달러(약 231조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일부 주식에 대해 매각 논의를 시작했다. 기존 스페이스X 평가 가치 1500억 달러(약 198조5000억 원)보다 17% 높은 수준이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이번 공개 매각은 5억~7억5000만 달러(6600억~1조 원) 규모로 검토되고 있다"라며 "성공할 경우 스페이스X의 주당 가격은 95달러(약 13만 원)다"고 보도했다.

스페이스X가 175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는 데 성공한다면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75번째 기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T모바일(1790억 달러)과 나이키(1770억 달러), 차이나모바일(1760억 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블룸버그는 스페이스X의 양대 사업인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 사업의 올해 매출이 9억 달러(약 1조2000억 원) 수준이며, 내년에는 15억 달러(약 2조 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지난달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경쟁에서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 기업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팰컨9 로켓으로 우주 발사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상업용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을 장악했다. 지난해 60회에 달하는 팰컨9 발사는 100% 성공률을 자랑한다.

또 전 지구를 인터넷으로 잇겠다는 목표로 시작한 위성 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를 운영하고 있다.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띄워 지상 인터넷망이 없더라도 빠른 속도로 끊김 없이 인터넷을 서비스할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구 궤도를 도는 5000개 이상의 위성을 보유했으며, 60여 개국 고객에게 고속 인터넷 연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 시장을 선도하며 스페이스X 기업가치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머스크는 지난달 2일 엑스(Xㆍ옛 트위터)에 “스타링크가 현금 흐름으로는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고 게시한 바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를 이르면 내년 말에 분사 및 상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의 경쟁에서 스페이스X가 블루 오리진과 버진 캘럭틱을 압도적 격차로 따돌리며 사실상 적수가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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