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일제히 하락…경기 침체 우려에 매도 우위

입력 2023-12-07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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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미국증시 하락 영향
미국 고용 둔화에 경기 침체 우려↑
일본, 경기 민감주 중심 매물 쏟아져
중국, 4거래일 연속 하락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7일 종가 3만2858.31. 출처 마켓워치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 7일 종가 3만2858.31. 출처 마켓워치

아시아증시는 7일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보다 587.59포인트(1.76%) 하락한 3만2858.31에, 토픽스지수는 27.29포인트(1.14%) 내린 2359.91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증시 상하이종합지수는 2.73포인트(0.09%) 하락한 2966.21에, 대만 가권지수는 81.98포인트(0.47%) 내린 1만7278.74에 거래를 끝냈다.

오후 4시 45분 현재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149.92포인트(0.91%) 하락한 1만6313.34에, 인도증시 센섹스지수는 121.33포인트(0.17%) 내린 6만9532.40에, 싱가포르 ST지수는 14.67포인트(0.48%) 하락한 3072.57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닛케이225지수는 반락했다. 전날 미국증시 하락 흐름을 이어받아 종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지수 기여도가 높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전체 지수를 끌어내렸다.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670.08포인트 오르며 급반등했던 만큼 차익 시현 매물이 나오기 쉬웠다.

미국의 고용 둔화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도 얼어붙었다. ADP가 발표한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11월 민간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0만3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2만8000명 증가를 밑도는 것이다.

다이와증권의 스에히로 도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안도감보다 경기 불안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금리 하락에 따라 주식을 매수하는 일반적인 상황과는 멀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3대 해운기업이 일제히 하락했다. 가와사키기선은 전 거래일 대비 4.95% 미끄러졌다. 미쓰이OSK라인스와 엔와이케이라인도 각각 2.74%, 2.91% 내렸다. 해운은 세계 경제와 연동되기 쉬운 대표적인 경기 민감주다. 미국의 연착륙 기대감이 높았던 11월 상승세를 보였던 해운주는 최근 비교적 완만한 흐름을 이어오고 있다.

상사주를 비롯해 기계·전력기기 관련주에도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리소나은행의 시모데 마모루 최고전략가는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미국과 유럽의 경제 지표가 둔화하면서 경기 민감주의 보유량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한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상장기업 중 이날 하락한 종목은 총 1382개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상승 종목은 249개, 보합은 29개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중국 경기 전망에 대한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자생적인 반등을 노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는 모습도 보였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식음료와 의약품, 석유 관련주가 하락했다. 반면 금융·미디어주는 올랐다.

상하이거래소 신흥 기술기업 50개로 구성된 커촹반 지수와 선전종합지수는 각각 0.15%, 0.27%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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