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3분 카레’, 최초 넘어 세계로 무한확장

입력 2023-12-0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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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뚜기)
(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 제품에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붙는다. 그 시작은 1969년 회사 설립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오뚜기 카레’다. 당시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최초로 생산된 오뚜기 카레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정간편식(HMR)으로 꼽히는 레토르트 형태 ‘3분 카레’로 영역을 넓혔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를 거듭하며 카레 시장을 이끌어 왔다.

올해로 출시 54주년을 맞은 오뚜기 카레는 여전히 왕좌를 지키고 있다. 약 800억 원 규모(10월 기준)로 추정되는 국내 분말카레 시장에서 오뚜기의 점유율은 약 83%에 달한다.

7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분 카레를 포함한 레토르트 카레 시장에서도 약 68%((10월 기준)를 차지하며 선두를 유지 중이다.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제품 다양화를 통해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킨 점이 오뚜기 카레의 성공 비결이다.

국내 카레 시장 리딩 기업이라는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오뚜기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간 웰빙, 비건 등 다양한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제품군을 확대해 왔으며, 2019년 론칭한 프리미엄 HMR 브랜드 ‘오즈키친’을 통해서도 다채로운 이색 카레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엔 신제품 출시로 ‘오즈키친 세계카레’ 시리즈는 총 6종의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론칭과 함께 내놓은 제품은 △비프코르마 △치킨마크니 △치킨마살라 △푸팟퐁카레 등 4종으로, 올해 10월까지의 누적 판매액이 55억 원을 넘어섰다.

오뚜기 ‘오즈키친 비프코르마’는 뉴질랜드산 소고기를 사용한 인도식 카레로, 캐슈넛과 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국산 닭가슴살을 사용한 ‘치킨마크니’에는 토마토와 버터를 넣어 상큼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더했고, 국산 닭다리살을 넣은 ‘치킨마살라’에는 토마토와 향신료로 알싸하고 상큼한 풍미를 살렸다. 태국식 카레인 ‘푸팟퐁카레’는 코코넛크림을 듬뿍 넣은 고소한 소스에 부드러운 스크램블드에그와 게살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성숙기에 접어든 카레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세계 각지의 트렌디한 카레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세계카레’ 시리즈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원료와 이색적인 맛을 내세운 카레를 늘려 시장 강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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