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투데이] 대북 리스크로부터 점차 벗어나

입력 2009-05-29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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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북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가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 다우지수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영향으로 이틀째 내림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전날 급등락을 반복한 끝에 1250원대로 거래를 마감, 장중 변동폭이 무려 28.00원에 달하는 등 시장 불안 우려는 여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금주 서울환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대북 관련 리스크가 주된 요인이고 미 GM의 파산보호신청 가능성 및 미국의 과도한 재정적자 문제가 주중반부터 환율 변동성을 키우는 변수로 추가됐기 때문이다.

북한문제의 경우 지난 25일 이후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 위협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러나 과거 수차례에 걸쳐 북한문제가 불거져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털에 심각한 악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를 비롯한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북한의 핵실험으로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는 점에서 시장리스크 확대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북한문제에도 불구 한국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과 외평채 가산금리가 이렇다할 변동이 없는 모습이고 환율도 올초에 비해 1200원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의 국내증시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 역시 고려 대상이라며 이로 인해 펀더멘털이 악화되거나 심지어 주식시장이 하락추세로 돌아설 가능성 또한 적다는 판단이다.

원ㆍ달러 환율은 따라서 북핵 리스크로부터 점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4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지속 등 시장내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하며 방향을 아래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환율이 전날 장중 고점인 1284.00원을 터치하면서 박스권 상단 테스트에 나섰으나 이 구간에서의 네고 물량이 강하게 형성돼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위로 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아직 북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재차 불거질 가능성을 염두할 필요는 있다.

주말 거래일을 맞아 포지션 정리 차원의 결제수요 유입과 저가매수세 등이 환율에 하단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1250원을 전후로 박스권 장세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전날(28일 현지시간) 국제유가 상승으로 대형 에너지주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하루 전 내림세를 촉발시켰던 미 국채금리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는 소식으로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시장에서 원ㆍ달러 1개월물은 그러나 뉴욕증시 상승에도 1259.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가 -1.60원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시 이날 NDF 종가는 전날 서울환시 현물환 종가 1256.90원보다 3.7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에 글로벌 외환시장은 최근 미국 자체적인 문제들로 인해 안전자산선호와 달러와의 가치간 상관관계가 점차 약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밤 미국에서는 미 1분기 GDP와 5월 전미구매자관리협회 뉴욕지수, 5월 시카고 PMI, 5월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국은행은 5월 기업경기조사(BSI) 결과를, 기획재정부는 올해 1분기 가계동향을, 통계청은 4월 산업활동 동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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