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했고, 영업 외 이익이 당기순익을 끌어올려 업황이 개선된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된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자산운용사 465개사의 당기순이익은 4319억 원으로 2분기 대비 480억 원(12.5%) 증가했고, 전년 동기 3616억 원 대비 703억 원(19.4%)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3416억 원으로 2분기 대비 782억 원(17.6%) 줄었고, 지난해 3분기 3757억 원 대비로도 341억 원(9.1%) 감소했다.
3분기 영업수익은 1조1317억 원으로 전 분기 1조2383억 원 대비 1066억 원(8.6%) 감소했다. 영업비용도 7901억 원으로 전 분기 8239억 원 대비 338억 원(4.1%)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465개사 중 216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49사는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3.5%로 2분기 대비 3.3%p 늘었다.
사모운용사 383개사 중 154개사가 흑자를 기록했고 229개사가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59.8%로 전 분기 56.8% 대비 3.0%p 상승했다.
부문별로 수수료수익은 9854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0억 원(3.6%), 전년 동기 대비로는 485억 원(4.7%) 감소했다.
판관비는 6571억 원으로 2분기 대비 362억 원, 지난해 3분기 대비 132억 원 감소했다.
증권투자손익은 247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581억 원(70.2%) 줄었고, 전년 동기 대비로도 270억 원(52.2%)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이 올해 들어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당기순익도 직전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영업 외 손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이라며 “본업인 수수료 수익은 2021년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적자 및 자본잠식회사 비율도 계속해서 증가하는 등 자산운용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이 개선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3분기 말 기준 자본잠식 상태인 자산운용사는 비율은 34.6%로 전 분기 대비 1.8%p, 지난해 말 대비 4.7%p 증가했다.
한편, 9월 말 기준 펀드수탁고는 902조7000억 원이다. 이 중 공모펀드는 315조4000억 원(34.9%), 사모펀드 587조3000억 원(65.1%)이었다. 공모펀드는 6월 말 대비 8조6000억 원, 사모펀드는 12조7000억 원 늘어났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62조6000억 원으로 채권형이 428조3000억 원, 주식형이 92조5000억 원, 혼합채권이 9조60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금감원은 향후 금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건전성 및 손익 추이 등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한편, 펀드자금 유출입 동향 및 자산운용사 잠재리스크 요인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