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대 남자 절반은 비만…여자는 30대 오름세

입력 2023-12-0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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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년)' 결과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년) 결과 주요 내용. (자료=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년) 결과 주요 내용. (자료=질병관리청)

30~50대 남자 절반은 비만으로 나타났다. 여자는 30대 이하에서 비만율이 큰 폭으로 올랐다.

질병관리청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년)’ 결과를 발표했다.

먼저 19세 이상 성인 비만율은 37.2%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남자는 30대와 40대, 50대 비만율이 각각 55.7%, 53.6%, 49.7%에 달했다. 특히 30대와 50대는 비만율이 전년보다 각각 4.3%P, 7.8%P 올랐다. 9년 전인 2013년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더 두드러졌다. 30대는 8.6%P, 40대는 12.1%P, 50대는 8.9%P 각각 올랐다. 여자는 전반적으로 하락했으나, 20대 이하에서 18.2%로 2.3%P 올랐다. 장기 추세로는 40대 이하 전 연령대에서 비만율이 오름세다. 9년 전과 비교해 30대는 21.8%로 3.9%P, 40대는 27.2%로 1.5%P 상승했다.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22.0%로 전년보다 0.9%P, 9년 전보다 9.7%P 올랐다. 40대 이상 전 연령대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여자는 60대가 53.0%, 70대 이상은 55.3%에 달했다. 각각 1년 전보다 2.8%P, 10.7%P, 9년 전보단 18.5%P, 26.3%P 올랐다. 당뇨병, 고혈압 유병률은 정체돼 있다. 당뇨병은 완만한 내림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혈압은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건강행태는 다소 개선됐다. 담배제품 현재 사용률은 남자 36.6%, 여자 7.2%로, 남자는 전년과 같고 여자는 1.3%P 하락했다. 유산소신체활동률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 저점을 찍은 뒤 반등했다. 지난해 남자는 55.4%, 여자는 50.7%다. 유울장애 유병률과 스트레스 인지율도 전년보다 하락했다. 단, 고위험음주율과 월간 폭음률은 상승 전환됐다.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은 다소 올랐다. 아침식사 결식률은 남자 35.2%, 여자 32.8%다. 전년과 비교해 남자의 상승 폭(3.8%P)이 컸다.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2019년 이후 감소 경향이었으나, 지난해 반등했다. 지난해 남자는 33.4%로 전년보다 2.0%P, 여자 21.9%로 2.5%P 각각 올랐다. 식품군별 섭취량은 큰 변화가 없으나, 남녀 모두 곡률 섭취량이 줄고, 음료류 섭취량은 늘었다. 에너지 섭취량은 전년과 비슷했는데, 지방을 통한 섭취가 늘었다.

최근 10년간 영양수준 변화를 살펴보면, 남녀 모두 아침식사 결식률과 지방 에너지 섭취분율이 올랐다. 특히 20대는 2명 중 1명이 아침식사를 결식하고 총 에너지의 약 30%를 지방으로 섭취했다. 과일·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경우는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신체활동은 2020년 이후 지속해서 개선됐으나 음주 행태는 다시 증가 경향으로 바뀌었고, 비만과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 등 만성질환은 여전히 코로나19 유행 이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20대 식생활, 30~40대 비만 및 건강행태 악화, 50대 이상에서 만성질환이 지속해서 증가해 만성질환 예방을 위해 청장년층의 건강 위험요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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