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면 증가하는 ‘역류성 식도염’ 이유는? [e건강~쏙]

입력 2023-12-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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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과식 자제해 위에 부담 덜어줘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 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이면 회식‧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진다. 안 좋았던 기억은 털어버리고 새해를 맞는 자리지만 과음‧과식하기 쉬워 각종 소화기 질환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역류성 식도염은 연말에 가장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역류성 식도염 환자는 약 490만 명이다. 환자를 월별로 보면 연말 회식이 많은 12월 가장 많은 약 52만 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의 내용물 또는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식도의 염증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 위액이 거꾸로 흐르지 못하도록 통로를 조여주는 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져 위액이 식도로 역류한다.

음주, 기름진 음식 섭취, 야식 등이 역류성 식도염의 주원인이다. 특히 음주 후 구토할 때도 위액이 함께 올라와 식도를 손상시켜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식후 가슴이 답답하고 울렁거림, 구역감, 속쓰림, 신트림 등의 증상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주 및 절주, 식사량 조절로 위에 부담을 덜어줘야 한다.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제공=인천힘찬종합병원)

술자리에서는 가급적 절주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게 좋다. 과식은 소화기관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식사량을 조절하고, 조금씩 천천히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도 소화기관을 자극할 수 있어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화기 질환은 기름진 음식을 적게 먹고 금주를 하면 쉽게 호전되지만, 증상이 심하다면 위산 분비 억제제, 위장관 운동 촉진제 등의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평소 자주 소화가 안되거나 더부룩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부지원 인천힘찬종합병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음주와 과식은 위장관 운동 이상, 위산 분비 증가 등의 증세와 함께 각종 소화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며 “회식 후 변비, 설사, 배탈이 잦으면 검사 후에 원인에 따른 치료를 하는 게 좋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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