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김광수 일구회 회장과 일구대상을 수상한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을 비롯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12/20231208172108_1960857_1200_780.jpg)
프로야구 OB 모임인 일구회는 8일 서울시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날 일구대상을 받은 ‘최강야구’ 팀에서는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이대호, 정근우, 유희관, 정의윤, 서동욱, 김선우, 박용택 등 출연진과 장시원 PD가 참석했다. 199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일구상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이 일구대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지난해 6월 첫 방송된 ‘최강야구’는 프로에서 은퇴한 선수들을 중심으로 팀을 꾸려 독립 리그, 고교·대학, 프로 퓨처스(2군) 팀과 경기를 펼치는 야구 예능 프로그램이다. 한 시즌에 30경기를 치러 승률 7할을 달성하지 못하면 프로그램이 폐지된다.
이날 일구회 측은 “야구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지만, 야구를 잘 모르는 이들도 많이 시청함으로써 많은 이에게 야구를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장시원 PD는 “볼 4개 받으면 왜 1루에 가는지 몰랐던 제작진이 이제는 공부해서 스퀴즈 번트도 알고, 런 앤드 히트 작전도 안다”며 “시청자에게 야구라는 걸 전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고생한 모두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김성근 감독은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어쩌나 싶었는데 이런 상을 받아서 감사하다. 많이 성원해주신 덕에 여기까지 왔다”며 “구단들에서 우리에게 기회를 많이 줬고, 기회 속에서 미래라는 희망이 생겼다. 잠실 등 여러 장소에서 경기할 수 있었다는 것이 한국 야구를 위해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JTBC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이 8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3 뉴트리디데이 일구상 시상식’에서 일구대상을 수상 후 수상소감을 빍히고 있다.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3/12/20231208172108_1960858_1200_1788.jpg)
올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타자에게 주는 최고 타자상은 노시환(한화 이글스), 최고 투수상은 국내 선수 가운데 최다승(14승)을 올린 임찬규(LG 트윈스)가 차지했다.
노시환은 홈런(31개)과 타점(101점)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도루를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4번 타자 중책을 맡아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는 등 국제 무대에서도 맹활약했다.
임찬규는 평균자책점 3.42와 함께 다승 3위(14승), 승률 2위(0.824)에 올라 팀이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신인상은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의지 노력상은 류진욱(NC 다이노스)이 받았다.
문동주는 정규시즌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남겼고,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전 선발 호투로 금메달 주역이 됐다. 류진욱은 2015년 입단해 팔꿈치 수술만 두 차례 받는 어려움 속에서도 재기에 힘써 올 시즌 22홀드를 챙겼다.
프로 지도자상은 이호준 LG 코치에게, 아마 지도자상은 박건수(성남 대원중학교)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 코치는 선수와 적극적 소통으로 LG 타선을 리그 최고로 이끌었고, 박 감독은 올해로 29년째 유소년을 지도하며 김하성 등 수많은 선수를 길렀다.
프런트상은 LG 마케팅팀, 심판상은 김성철 심판위원이 받았으며, 특별 공로상 수상자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골드 글러브(유틸리티 부문)를 차지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뽑혔다.
다만 최근 전 소속팀 동료를 공갈 혐의로 고소한 뒤 진실 공방에 휘말린 김하성은 이날 시상식에는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