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해 대한민국 전체에 민폐를 끼쳤고,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 전 대표를 향해서는 정계를 은퇴하라고 압박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가 열린 전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판에 참석한 것에 대해 “재판리스크가 현실이 돼 국회의원의 기본적인 책무는 물론 국회 운영까지 피해를 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예령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 협치가 무엇보다 중요한 정기국회에서 거대 야당의 대표인 이재명 대표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는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매주 화요일 대장동 재판과 격주 금요일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에 위증교사 재판까지 더해져 일주일에 최대 3번의 재판에 출석해야 하는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꾸라지’ 한 마리로 인해 민생을 위한 전당에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 유감스럽다”며 “대한민국의 민폐 이 대표가 이제 법의 심판을 차분히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전날 검찰 조사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기자들에게 ‘검찰이 언론플레이한다’는 취지로 말한 데 대해 “뻔뻔한 태도가 국민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온수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수사를 언론플레이라고 폄하한 송 전 대표의 주장은 현실을 망각한 전형적인 ‘386 운동권’ 정치인의 오만함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제대로 된 해명 한마디 없이 국민을 선동하는 모습은 최소한의 양심과 책임을 찾아볼 수 없는 구태 정치인의 모습이었다”며 “신당 창당보다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결정이 아닌가 싶다”고 강조했다.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기소 된 무소속 윤관석 의원에 대해 ‘중대한 범죄인지 동의하지 않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에 대한 기본적 이해가 왜곡되고 결여된 언행”이라며 “반성과 사죄는커녕 국민을 계속 기만하고 있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