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ESG 경영포럼 개최…“공급망 실사 대비 필요”

입력 2023-12-11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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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현안 점검 및 내년도 주요 이슈 전망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6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16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에서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상공회의소)

내년 공급망 실사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기업들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 구축 등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법무법인 광장과 공동으로 11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제16차 대한상의 ESG경영 포럼’을 개최하고 최근 ESG 현안을 점검하고 내년도 주요 이슈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중계된 이 날 회의에는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윤태수 기재부 지속가능경제지원팀장 등이 참석했다.

‘2024년 주요 ESG 이슈 전망 및 과제’에 대해 발제를 맡은 김상민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는 “공급망 실사와 ESG 공시 법제화 관련 논의가 2024년에도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내년에 공급망 실사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기업들이 인권·환경 리스크 관리 및 ESG 경영체계 구축 등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국내 ESG 법제화 동향 및 대응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최유경 한국법제연구원 ESG법제팀장은 “글로벌 지속가능성 공시 의무화는 기업들에 부담이 된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며 “한국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로컬(local) 지표의 개발과 적용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기업 부담을 경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선경 대신경제연구소 센터장은 “국내 ESG 공시 기준 수립 시 글로벌 ESG 공시 기준인 ISSB 기준을 표준으로 활용하더라도 구체적인 범위, 공시 위치, 대상, 도입 시기 등은 각 국가의 실정에 맞게 결정될 사항이며 국가별 비용 및 편익 분석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센터장은 “ESG 공시 제도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과 참여의 보장”이라며 “주요 항목의 검증기관, 시민단체 등이 모두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해야 하며 충분한 기간을 가지고 공개의견 수렴을 거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주제발표 후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참석자들은 ESG 제도화가 전 세계적인 흐름이긴 하나 규제로만 접근해선 안 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기업 경쟁력 향상과 성장에 초점을 맞춰 제도를 도입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ESG 제도화는 전 세계적 흐름으로 국내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사실이나 아직 준비가 미흡한 상황에서 과도한 규정의 도입은 기업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기업에 충분한 준비 기간을 부여하고 규제보다는 기업의 ESG 경영 수준 향상과 성장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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