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민 “한국 수능 준비 안 해…부모님 기대·억압도 딱히 없어”

입력 2023-12-11 14:02 수정 2023-12-1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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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출처=유튜브 캡처)
▲조민(출처=유튜브 캡처)
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가 고민 상담 콘텐츠를 통해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조씨는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쪼민상담소 개소’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의 고민에 직접 답하며 조언하는 코너를 선보였다. 그는 콘텐츠 제작에 앞서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질문을 받았는데,특히 교육이나 스트레스 관리 등에 대한 질문에 대한 솔직한 답변이 주를 이뤘다.

먼저 “최상위권 성적임에도, 성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고등학생의 질문에 “저는 유학반에 있어서 한국 수능을 준비해본 적이 없다. 한국 수능 최상위 성적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상황을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해보지 않은 부분이라 조언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인생 선배로서 하는 조언은 ‘1등 아니면 안 된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위‘권’, 점수‘권’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나는 항상 잘해왔고, 앞으로도 잘될 것이라는 마인드를 갖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조언했다.

또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은 20대의 취미활동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에는 자신의 20대 때 경험을 전하기도 했다. 조씨는 “일주일 용돈이 10만 원이었는데, 밥을 학식을 모두 먹어야 뭔가 다른 걸 하나 할 수 있는 금액이었다”며 “돈을 많이 안 써도 재밌게 놀 수 있는데, 그중 첫번째가 핫한 카페에 가는 거다. 커피 한 잔 사 먹을 돈으로 데이트하거나 이런 게 충분히 가능할 거라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고민도 올라왔다. 이에 조씨는 “우리나라 교육 시스템이 잘못됐다”고 비판하며 “어렸을 때, 중학교 고등학교에선 공부만 하고, 대학교에 가면 ‘꿈이 없니?’라고 한다. 당장 꿈이 없어도 상관이 없다. 다양한 경험 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부모님 기대와 억압이 힘들고 지친다”는 질문자에게는 “부모님의 기대가 너무 크면 불행한 관계가 된다”며 “제가 이 경우를 많이 봤다. 실패해도 돌아갈 곳이라 생각하는 게 부모님인데 기대와 압박을 주는 건 아이한텐 굉장한 스트레스”라고 공감했다.

이어 “저는 (부모님의) 기대와 억압은 없었다”며 “부모님이 원하는 방향은 있었을 수 있다. 교수가 된다던가 행복하게 살길 바란다는가. 그런데 저는 하고 싶으면 그대로 한다”고 했다.

스트레스 관리에 대해서도 조언했다. 조씨는 “성취랑 행복을 굳이 엮을 필요는 없을 거 같다”며 “저의 경우 책이 잘 팔리고, 유튜브가 잘 돼서 행복하지만, 책이 안 팔리고, 유튜브가 안된다고 불행하진 않다. 그저 맛있는 거 먹고, 별일 없고, 가족이랑 사이좋고 하면 행복하다”고 자신의 사례를 전했다.

조씨가 지난 5월 개설한 유튜브 채널 ‘쪼민 minchobae’은 현재 구독자수 36만 명을 넘어섰다.

한편 조씨는 입시 비리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어머니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와 공모해 2014년 6월 10일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허위 서류를 제출해 평가위원들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2013년 6월 17일 서울대 의전원에 위조 증빙서류를 제출했다는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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