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내년 상반기 중 개인투자용 국채를 1조 원 규모로 발행ㆍ출시하고 수요에 따라 규모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콘래드 서울에서 열린 제10회 KTB(Korea Treasury Bond) 국제 컨퍼런스 개회사에서 "우리 국채시장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시장 선진화를 위한 그간의 제도개선 노력을 확실한 성과로 만들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이달 14일에는 외국인투자자등록제(IRC)를 폐지하고, 내년 6월엔 국채통합계좌를 개통하는 등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투자환경을 완비하고, 세계국채지수(WGBI)에 조속히 편입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년 3월까지 30년 국채선물을 상장하고, 3년ㆍ10년 국채선물의 야간거래 도입을 검토하는 등 시장 인프라도 선진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국내외 국채금리 전망에 대해서는 "내년에는 글로벌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국내외 국채금리도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나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국채 수급여건 등 불확실성도 상존하는 만큼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두 세션으로 진행됐다. 세션1에서는 학계(마이애미대 David Andolfatto 교수), 국제기구(ADB), 글로벌 투자기관(BOA, Blackrock)에서 발제자로 나서 국내외 국채시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세션2에서는 기재부, 한국거래소, 유로클리어, FTSE 러셀 등이 한국 국채시장의 기회와 도전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세계국채지수 운영기관인 FTSE 러셀은 한국 정부의 제도 개선과 소통 노력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앞으로도 한국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