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만 달러’ 현실판 오징어게임 승자 탄생…50대 베트남 난민 출신

▲(출처=넷플릭스 투둠 캡처)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본뜬 리얼리티 쇼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의 최종 승자가 가려졌다. 우승 상금 456만 달러(약 61억 원)는 베트남 난민 출신인 50대 여성에게 돌아갔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지난달 22일(현지시각) 넷플릭스를 통해 첫 공개됐됐고 7일 10회가 공기됐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서는 455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승자가 공개됐다.

우승의 주인공은 287번 참가자 마이 웰란(55)이다. 최종 승자가 되는 순간 웰란은 얼굴을 감싸고 오열했다.

넷플릭스는 콘텐츠 관련 소식을 전하는 커뮤니티 ‘투둠’을 통해 웰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웰란은 사이공이 함락한 1975년 베트남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난민 출신이다. 미국에서 해군에 입대한 그는 19세에 미혼모가 됐다. 20년 동안 해군에서 복무한 뒤 2013년부터는 국토안보부의 이민 심사관으로 일했다.

넷플릭스는 웰란에 대해 “이 게임에서 나이가 많은 참가자 중 한명이었다”라며 “게다가 아시아 여성으로서, 웰란은 그에 대한 추가적인 가정(편견)과 경쟁해야 했다”라고 설명했다. 웰란 역시 “사람들은 내가 우승자가 되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을 것”이라고 했다.

시리즈를 끝낸 이후 웰란은 집에서 남편, 손녀와 함께 시간을 보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는 “탈락하지 않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행”이라며 “나는 여전히 마이이고 변하지 않았다. 내가 더 강해졌다는 점만 제외하면”이라고 전했다. 상금 사용처를 묻는 말에 그는 “사람과 동물, 기후변화를 위해서도 상금을 쓰고 싶다”라며 “우리가 지금처럼 계속 행동하면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미래는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현실판 오징어게임은 드라마 속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구슬치기’ 등을 실제로 재현했다.

▲(출처=넷플릭스 투둠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