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오랑 중령을 추모제. (연합뉴스)
김해인물연구회는 12일 오전 10시 김해 삼정동에 위치한 김 중령의 흉상 앞에서 추모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김 중령의 추모 행사는 2014년부터 매년 12월12일 오전 10시에 흉상 앞에서 진행됐지만, 행사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그간 시민의 참여가 저조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의 봄’ 영화의 인기가 높아지며 김 중령의 추모비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어 이번 추모 행사 참여도도 함께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오랑 중령은 1944년 4월 5일생으로 1979년 12월 13일 새벽에 특전사령비서실장으로서 반란을 진압하려 하는 정병주 특전사령관을 체포하려 하는 신군부 측 제3공수여단 병력에 권총을 쏘며 맞서다 가슴과 배 등에 6발의 총탄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1980년 2월에 국립묘지에 안장된 김 중령은 사후 10년이 넘도록 추서되지 못하다가 1990년에 중령으로, 2014년에 특전사령부 연병장에서 보국훈장 삼일장이 추서됐다.
김 중령의 어머니는 김 중령의 사망 소식에 충격을 받아 치매를 앓다가 2년여 뒤 세상을 떠났고 아내 백영옥 씨는 충격으로 시신경이 마비돼 실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백 씨는 1990년 12월에 노태우, 전두환 등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진행하다가 1991년 자신이 운영하던 불교복지기관에서 추락사 상태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