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외감기업 체력, 성장·수익 모두 ‘부진’

입력 2023-12-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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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2일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 발표
성장성 지표 매출액증가율 -5.2%, 전분기보다 감소폭 확대
수익성 지표 매출액영업이익률 4.0%, 1년 전보다 0.8%p 하락
안정성 지표 부채비율 90.2%, 전분기 대비 0.6%p 하락

3분기 외감기업 성적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3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를 보면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마이너스(-) 5.2%로 전분기(-4.3%)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매출액증가율은 영업활동의 신장세를 나타내는 지표로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다.

3분기 기업경영분석의 조사 대상은 2022년말 기준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이하 외감기업) 중 감사의견 거절 업체, 결산월이 1~11월인 업체 등 4가지 조건에 해당하는 업체를 제외한 2만2962개 기업이다.

업종별로 제조업의 매출액증가율은 -6.8%로 2분기(-6.9%)와 비슷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2분기(-0.7%)보다 감소폭이 확대돼 3분기에 3.1% 하락했다. 비제조업 분야별로는 전기가스업의 매출액증가율이 2분기 10.0%에서 3분기 -1.9%로 하락 전환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8→5.8%)과 중소기업(2.0%→2.7%) 모두 매출액증가율 지표가 전분기보다 떨어졌다.

이성환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전기가스업은 전년동기 높은 매출액 상승률(작년 3분기 47.6%)에 따른 기저효과로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성장성 지표인 총자산증가율은 2.1%로 전년동기(2.8%)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매출액증가율과 안정성지표(부채비율 등)는 전분기 수치와 비교하고 총자산증가율과 수익성지표(매출액영업이익률 등)와 같이 계절성이 있는 지표는 전년동기와 수치를 비교한다.

수익성도 나아지지 않았다. 3분기 외감기업의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0%로 전년동기(4.8%) 대비 하락했다. 매출액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주된 영업활동에 의한 성과를 판단하기 위한 지표로 영업효율성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업종별로 같은 기간에 제조업(5.4→4.0%)은 하락한 반면, 비제조업(4.0→4.1%)은 소폭 상승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4.7→4.1%) 및 중소기업(5.4→3.9%) 모두 낮아졌다.

이성환 팀장은 “제조업은 기계·전기전자업(0.9%)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며, 비제조업은 운수업(7.9%)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기가스업(-16.6→1.2%)의 개선으로 소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5.1%로 전년동기(5.0%)와 비슷했다. 매출액세전순이익률은 기업의 영업활동 뿐만 아니라 재무활동 등에서 발생한 경영성과를 총괄적으로 나타내는 이익률 지표다.

안정성을 나타내는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3분기말 90.2%로 전분기(90.8%) 대비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69.1→69.1%)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비제조업(131.9→130.1%)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86.8→86.5%)과 중소기업(110.8→107.9%) 모두 낮아졌다.

3분기 외감기업의 차입금의존도는 25.9%로 전분기(26.0%) 대비 소폭 하락했다. 제조업(20.8→21.0%)은 전분기 대비 상승한 반면, 비제조업(33.1→32.9%)은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24.4→24.4%)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고, 중소기업(32.8→32.6%)은 떨어졌다.

이밖에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분위수 통계를 살펴보면 상·하분위 매출액영업이익률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매출액영업이익률 수치는 3분위는 9.3%로 작년동기(10.4%)보다 1.1%포인트(p) 하락했고, 1분위는 같은 기간 -2.5%에서 -4.4%로 감소폭이 더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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