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네덜란드 하늘길에서 '반도체 동맹' 구축 회의

입력 2023-12-1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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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간담회에서 격려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에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간 반도체 협력을 '동맹' 형태로 발전시킨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암스테르담으로 이동하는 전용기 공군 1호기 내에서 2시간 가량 동행한 참모진과 부처 장관을 불러 회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1일(현지 시간) 암스테르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이번 네덜란드 국빈 방문 핵심인 ASML 방문과 관련해 참모진, 부처 장관과 1시간가량 토론한 점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네덜란드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공급하는 기업인 ASML이 있는 곳인 만큼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전 전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반도체는 한-네덜란드 협력 관계의 중심축"이라는 말과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이슈를 집중적으로 다룰 보다 체계적인 제도적 틀이 마련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세계 유일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생산 기업인 ASML에 빌렘 알렉산더 국왕과 함께 방문하는 윤 대통령은 상호 보완적 반도체 공급망 협력 강화, 양국 간 반도체 산업 협력 확대 방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재계 인사도 함께한다.

윤 대통령이 ASML사에서 시찰하는 극자외선 노광장비는 2나노 개발까지 가능하게 하는 최신 기술이 집약된 것으로 전해진다. ASML 측은 외국 정상 최초로 클린룸을 윤 대통령에게 공개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이 최첨단 파운드리 공정인 2나노(㎚·10억분의 1m) 기술 개발에 나서면서, 관련 장비 선점 중요성을 고려한 행보로 볼 수 있다.

대통령실도 이번 순방에서 경제적 성과를 '반도체 동맹 강화'로 꼽았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이번 순방은 한마디로 반도체 순방"이라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11일 네덜란드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찾아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우리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반도체 분야"라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협력은, 이제 반도체 동맹으로 관계가 격상되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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