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없는 스타성…또 폭발한 이재용의 악마의 재능 [요즘, 이거]

입력 2023-12-12 16:35 수정 2023-12-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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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감출 수 없는 스타성. 걷기만 해도, 먹기만 해도 주목받는 삶인데요. 아니죠. 그저 등장만으로도 모든 시선을 사로잡는 재능을 보여주는 사람. 일명 ‘재드래곤’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름난 대기업의 총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입니다.

그가 또다시 그 장난 없는 스타성을 뽐냈는데요. 부산의 한 시장, 길거리 어묵집 앞에서 말이죠.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6일 윤석열 대통령과 재계 총수들이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국제시장 일원(국제시장, 부평깡통시장)을 찾았는데요. 부산 엑스포 유치에 힘써온 부산 시민들과 관계자들을 다독이는 자리였죠.

특히 이들이 시장 내 분식을 먹는 모습이 화제가 됐는데요. 이 자리에는 윤 대통령을 비롯해 엑스포 유치에 함께 노력한 기업 총수들도 총출동했습니다. 이재용 회장뿐 아니라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김동관 한화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등도 함께했습니다.

모두 한 손엔 떡볶이 접시, 다른 한 손엔 젓가락을 들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는데요. 십여 명이 똑같은 포즈로 찍힌 사진에서도 그는 유독 눈에 띄었죠. 다소 경직된 분위기와는 다른 미소 가득한 이재용 회장의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이 ‘웃상’은 영상에서 더 선명했는데요.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도 떡볶이를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하더니 드디어 한입을 먹고 나서는 “맛있다”라는 소감을 전했습니다. 표정과 리액션이 일치한 그야말로 찐 반응이었죠. 앞서 이재용 회장은 해당 분식집에 도착하자마자 “뭐가 맛있어요?”라고 묻고“떡볶이”라는 답변을 듣자 이내 환해진 얼굴을 보여 더 주목받았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시식 도중 이재용 회장은 “사장님, 저는 오뎅(어묵) 국물 좀…”이라고 말하며 어묵 국물을 건네받았는데요. 떡볶이와 어묵 국물의 조화를 아는 대기업 총수였죠. 국물을 맛본 뒤 “아 좋다”라며 만족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완벽한 시장 분식 먹방과 리액션에 여러 짤들이 또 쏟아졌는데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재용 회장의 표정변화와 멘트, 먹방 순간까지 초 단위로 박제됐죠.

이를 해당 어묵집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이 A 어묵집은 ‘대한민국 VIP들의 어묵’이란 문구를 내세워 마케팅에 나섰는데요. 물론 메인은 어묵 국물을 요청하던 이재용 회장의 모습이었죠. 심지어는 ‘삼성 이재용 회장님 끝까지 먹고 간 어묵집’ 문구로 라이브커머스 방송도 내보냈습니다. 거물 광고모델이 알아서 굴러 들어온 순간을 놓치지 않은 것인데요. 이재용 회장이 등장한 사진 한 장의 광고 가치는 10억 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 중에 이제 널리 기록될 이재용 회장의 또 다른 패러디 ‘밈(MEME)’도 탄생했는데요. 왠지 모를 익살스러운 표정과 손가락으로 입을 가린 ‘쉿 포즈’의 짤이죠. 시장에 모인 시민들이 이재용을 연호하자 팬서비스(?)를 아끼지 않으면서도 이름은 말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담은 장면이었는데요. 현장에 있던 시민의 대단한 ‘순간 포착’ 기술까지 더해지며 완벽한 꾸러기 짤이 나온 거죠. 이제 완벽한 ‘이재용 짤’이 구성됐다는 평가가 뒤따랐습니다.

그간 이재용 회장이 언론에 모습을 드러낼 때마다 생각지도 못한 각종 ‘밈’들이 대거 나왔는데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그렇게 될 ‘스타’의 운명과도 같았죠.



‘만능짤’ 생성기라 불리는 그의 짤 역사를 살펴보면 한 장 한 장이 그저 작품(?)입니다. 적재적소에 사용할 수 있다는 마성의 짤이 아닐 수 없는데요. ‘하이 재용’, ‘호록 재용’, ‘웃참 재용’, ‘와앙 재용’ 등 이름만 들어도 짤이 연상될 정도죠. 특히 이재용 회장의 걸음걸이를 꼽은 ‘구천을 떠도는 재용’은 그야말로 기막힌 네이밍을 자랑하는데요. 상체를 꼿꼿이 한 채 움직임이 거의 없이 걷는 터라 상체만 잡히면 마치 ‘무빙 워크’로 이동하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기 때문이죠. 아 물론 이제 ‘탑티어’는 6일 탄생한 ‘쉿 재용’에게 넘겨준 상황입니다.

스타성의 기준 중 하나인 ‘완판템’도 그는 일찌감치 보유 중인데요. 이재용 회장이 공항패션으로 입은 패딩 조끼도 이 중 하나죠. 삼성물산의 패션브랜드인 ‘빈폴골프’ FW 신상품으로 알려진 이 패딩 조끼는 이 회장이 입고 등장한 지 하루 만에 모두 동났습니다.

또 2019년 수서역에서 부산행 SRT에 탑승하는 모습이 포착됐을 때 입은 캐나다 아웃도어 브랜드 아크테릭스의 빨간 패딩은 130만 원대의 고가에도 불구하고 ‘이재용 패딩’으로 불리며 금세 완판됐죠. 또 아크테릭스 패딩, 언더아머 티셔츠, 소프트립스 립밤 등도 이재용 회장과 함께하며 모두 품절표시가 붙었습니다.

최근에는 이재용 회장의 애장품으로 알려진 스케쳐스 운동화가 GS샵에서 누적 매출 1200억 원을 달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그야말로 숨길 수 없는 스타의 숙명이 아닐 수 없죠.

생각보다(?) 친근한 짤들이 여럿 형성되며 왠지 모를 분석까지 나왔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재용 회장의 평소 패션을 나열하며 ‘그의 퍼스널 컬러는 무엇인가’하는 분석글이 게재됐죠. 게시자의 분석을 보면 그는 가을 웜 뮤트톤이었는데요. 해당 게시글 이후 네티즌은 이재용의 패션에 ‘퍼컬 찰떡’, ‘퍼컬 파괴’ 등의 댓글을 달며 호응했죠. 심지어는 ‘이재용 회장이 브이로그를 한다면?’이라는 가정으로 여러 섬네일이 나왔는데요. 최근 ‘쉿 재용’이 합성된 ‘동생 몰래 신라호텔 계산 안 하고 튀기’라는 그저 완벽한 섬네일이 모두를 흥분시키기도 했습니다.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김다애 디자이너 mnbgn@)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대기업 총수답게 우리 모두를 숙연하게 하는 순간도 나왔는데요. 이재용 회장이 직접 운전대를 잡는다는 그의 ‘애마’가 공개된 순간이었죠. 이재용 회장은 현대자동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해당 차를 모는 모습은 여러 언론에 잡혔습니다. 대기업 총수가 국내 차를 몰고 다닌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이를 넘어서는 사실이 추가됐는데요. 해당 차량이 무려 ‘중고차’라는 겁니다. 해당 차량은 2019년식 팰리세이드로 과거 중고차 쇼핑몰에 매물로 올라왔던 것이 확인되며 이슈가 됐죠. 이뿐만이 아니었죠. 이재용 회장이 업무용으로 타던 쌍용자동차 체어맨이 2020년 중고 시장에서 매매된 적이 있는데요. 당시 중고차 쇼핑몰에는 2015년식 ‘쌍용차 뉴체어맨 W V8 5000 보우 에디션’이 4300만 원에 올라와 금세 팔렸죠. 매물 소개란에 ‘대기업 오너차량’이라는 정보가 올라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재용 회장도 중고차를 모는데 내가 뭐라고…” 차주도 예비 차주도, 뚜벅이도 절로 숙연해지는 소식이었는데요. 삼성전자 배당금 소식과 함께 ‘삼성 이재용 회장 기준 물가 체험’ 정리 글이 올라온 터라 숙연함은 더 진해졌죠.

평범한 소시민이 1000분의 1의 물가의 삶을 살면서도 넘치는 짤에는 다를 바 없는 ‘웃상’이 더해지며 그 매력을 더했는데요. 어느 곳에 모셔놔도 그저 눈에 띈다는 ‘악마의 재능’, ‘넘치는 스타성’의 소유자, ‘육각형 스타’가 분명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쉿 재용’이 그의 짤의 ‘탑 티어’일까요. 이를 뛰어넘는 ‘밈’을 기대 하지 않을 수 없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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